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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크리스마스’는 딱, 뉴욕판 ‘러브 액추얼리’다. 더 길게 글을 써 봐도 이 이상 더 이 영화를 설명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각각 다른 커플들의 사랑과 아픔, 화해의 메시지가 전해진다는 점에서 ‘러브 액추얼리’의 속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두 영화는 닮아 있다. 다만 ‘러브 액추얼리’의 인해전술에는 조금 못 미친다. ‘스위트 크리스마스’에는 6명의 각각 다른 사연이 씨줄 날줄로 얽혀져 있다. 하지만 ‘러브 액추얼리’에 없는 게 있다. 수잔 서랜던이라는 걸출한 배우다. 그녀가 갖고 있는 지적인 품격은 ‘스위트 크리스마스’를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일 거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게 한다. ‘스위트 크리스마스’의 감독은 채즈 팔민테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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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06.12.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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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권준모 공동 대표·NHN 김범수 북미법인 대표 행보에 관심고조 김기만위원장에 스포트 라이트…박지영 컴투스사장 잇단 ‘대박’ 화제 2006년은 게임계는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그런 만큼 크고 작은 뉴스들이 많았다. 굵직굵직한 이슈와 뉴스의 중심엔 늘 뉴스메이커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이 주목했다. 더게임스가 선정한 2006 년을 빛낸 7명의 뉴스메이커를 정리한다. ◇ 김정률 싸이칸엔터테인먼트 회장 ‘미다스의 손’ 김정률 회장이 다시 게임업계로 복귀하면서 최대 이슈가 됐다. 지난 8월26일 김 회장은 게임업계 복귀를 선언,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꼭 1년전 그라비티를 4000억원에 소프트뱅크에 매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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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찬
2006.12.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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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를 본 사람들이라면 뾰족한 구두코가 구두보다 더 길게 앞으로 나온 이상한 신발을 신고, 머리 헤어스타일은 딱따구리처럼 길게 지붕을 얹은 이상한 모양의 악단이 낯선 땅 미국에 가서 좌충우돌하는 기묘한 장면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도대체 제목부터 희한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누구일까? 핀란드 출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 연출 스타일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성냥공장 소녀’ 등 그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이번에 개봉하는 ‘황혼의 빛’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중에서도 완성도 높으면서 대중성도 있는 작품이다. 차가운 도시 헬싱키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코이스티넨의 망가진 삶을 통해 한때 악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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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06.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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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업체 YNK코리아(대표 윤영석)는 전남과학대학 e스포츠학과 2007학년도 입학 대상자 50명 중 3명을 대상으로 전액 장학금과 1년 장학금, 1학기 장학금을 각각 지급하고 게임기획자·게임마케터·프로게이머 등 졸업 후 진로선택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희망자는 오는 13일까지 ‘로한’ 공식홈페이지(http://www.rohan.co.kr) 내 해당 페이지에서 지원 동기와 학업계획 등을 작성, 제출하면 되며 결과는 해당학과 교수진 등의 평가를 거쳐 15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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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06.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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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알린 ‘무간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두 인물의 캐릭터였다. 갱스터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신분을 감추고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와, 그 반대로 경찰 내부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폭력조직의 멤버지만 경찰조직 내로 침투하여 경찰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 이 두 사람의 뒤바뀐 아이덴티티는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무간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디파티드’의 감독은 마틴 스콜세즈다. ‘비열한 거리’와 ‘택시 드라이버’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뒷골목의 폭력세계와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야수같은 폭력성에 대한 탐구를 해온 감독에게 ‘무간도’ 원작은 매우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디파티드’는 원작 ‘무간도’를 잊어버리고 보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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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06.12.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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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성욕, 지식욕 등 모든 욕망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사춘기 청소년들과, 그들이 그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을 갖는 성욕을 묶은 ‘몽정기’의 성공 이후, 비슷한 아류 작품들이 B급 영화로 만들어졌다. 청소년용 영화는 하이틴 스타들이나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는데, 호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고괴담’ 시리즈가 신인 여자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그러나 대부분 저예산 B급 영화로 만들어진다. 공간은 학교 주변을 떠나지 않고 인물은 학생 아니면 선생이다. 그러나 청소년 학생층이라는 확실한 관객층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리스크를 안고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90년대 이후 성담론이 사회적 금기에서 해방되자, 자극적인 성적 소재를 코믹하게 접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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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ㆍ인대겸인
2006.11.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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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영화 따윈 필요 없다. 일본에서 히트한 로맨스 TV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사랑 따윈 필요 없어’는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수확이다. 이야기는 겉멋이 잔뜩 들어 있고, 과장되어 있다. 현실적 리얼리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로맨스 소설이나 순정만화의 상투적 틀을 따라 식상한 내러티브로 전개된다.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천한 일을 하는 잘 생긴 남자가 등장하고 비련의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그들 사이의 사랑이 싹 트는 순간,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끝이 난다. 백마 탄 왕자를 슬쩍 비틀어 백마 탄 공주가 등장하는 스토리 구조인 셈인데, 비련의 여주인공 혹은 신분상승의 욕망을 이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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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jazz@hanmail
2006.11.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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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제목의 이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두 남자는, 아버지와 아들 즉 부자지간이다. 발칙하게도 부자는 한 여자를 대상으로 작업을 건다. 아버지 동철동(백윤식 분)은 부인이 죽고 몇년째 홀아비 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 동현(봉태규 분)은 고등학생이지만 성적으로 무척 조숙하고 알 것은 다 안다. 그리스 비극에 뿌리르 두고 있는 고전 ‘페드라’에서처럼 도덕적 문제가 생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비극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영화의 초점은 철저하게 집안 내부로 국한돼 있다. 고등학생인 동현의 학교생활이나 친구들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부자는 2층 건물에 살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1층 빈 공간을 전세 놓는 장면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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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06.1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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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된 유지태 김지수 주연의 ‘가을로’는 95년 6월 전 국민을 경악시켰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소재로 한 멜로 영화다. 가장 비극적 상황을 설정해 놓고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영원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을로’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먼저 등장시킨다. 강직한 검사 현우(유지태 분)는 정치권과 연결된 수사를 강행하다가 상부와 마찰을 빚는다. 그는 TV 방송국 프로듀서인 민주(김지수 분)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민주는 전국 각지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장소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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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봉
2006.1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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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현대 패션의 대표적 아이콘인 프라다 상표를 등장시켜 매우 자극적 유혹을 시도하고 있는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당신이 만약 프라다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면, 혹은 역삼각형 문양이 정확하게 새겨진 동대문표 짝퉁 프라다 가방이나 지갑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재미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프라다라는 특정 브랜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프라다는 패션 트렌드의 상징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지방 소도시 출신의 명문대 졸업생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분)가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 ‘런웨이’의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의 비서로 들어가서 갖가지 실수를 하며 사회에 적응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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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봉
2006.10.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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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 후원으로 지난 14일 부터 3일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계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열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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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진기자(pity824@e
2006.10.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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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여성의 욕망 섬세하게 터치 제인 캠피온 감독이 일관되게 탐구한 것은 여성에 대한 뚜렷한 정체성의 자각이었다. 칸느 영화제 수상작 ‘피아노’에서 언어장애를 갖고 있던 아다가 세상과의 단절에서 벗어나 화해의 손짓을 하기 시작한 것은 자신의 육체적 욕망을 생생하게 자각한 이후부터였다. 또 ‘여인의 초상’에서 이자벨이 자신의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것은 사랑의 거짓 환상에서 깨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수잔나 무어의 소설을 영화화 한 에로틱 스릴러 ‘인더컷’에서도 중요한 것은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범인이 누구인지 추적해 들어가는 극적 구조가 아니다. 감독이 관객과 진정으로 대화하려는 것은 여성의 욕망이라는 주제다. 남성과는 다른 여성의 욕망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여성들이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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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인하대
2006.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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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소재로 한 발칙한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중학교 3학년 때, 우리 체육 선생님은 K군을 특별히 편애했다. 여름이었다. 학교 뒤뜰에 있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에서 우리는 체육 수업을 했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에 나오면 햇빛이 우리들의 몸을 날카로운 부리로 콕콕 쪼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K군에 대한 체육 선생님의 편애는. 남자에게 아름답다는 말을 쓰면 이상하지만 그는 얼굴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몸마저도 아름다웠다. 특히 삼각 수영복을 입고 스타트를 하기 위해 출발대에 오르면 모두들 눈부신 그를 바라보았다. 사무라이 집단 신선조 내에서 남자 동성애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주장하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그것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과연 ‘고하토’의 꽃미남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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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봉(영화 평론가)
2006.10.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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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엄성과 역경 이겨낸 영웅들의 이야기 9·11 테러의 한 복판에 서 있던 뉴요커들은 물론, 민간 여객기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충돌한 뒤 불길이 불타오르고 얼마 후에는 순식간에 붕괴돼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는 믿기지 않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전세계의 수많은 시청자들은, 그때의 충격과 비극적 참사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백악관으로 향하던 ‘UA93’이 펜실베니아 평원에 추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납치된 3대의 비행기가 모두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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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10.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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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스타·비주류 인생들의 화려한 비상기 1981년 8월 1일 미국의 MTV가 개국하면서 처음으로 쏘아 올린 노래가 영국 출신 그룹 ‘더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였다. 시각적 영향력이 청각적 수단을 압도하는 현대 대중문화의 향방을 예언적으로 노래한 이 곡이 뮤직비디오 전문 채널인 MTV의 첫 곡으로 선정된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라디오는 죽었는가?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 후반 이후 1가구 1TV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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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10.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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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시리즈 망가진 모습 제대로 보여준 작품 이 가문은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가문이다. 그러나 이 가문을 키워준 것은 우리 관객이다. 한국영화의 평균수준을 깎아먹는 이 영화에 우리 관객은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추석 시즌마다 찾아와 우리들의 논리적 사고와 이성을 무장해제시키며 우리를 무뇌아로 만드는 이런 영화에 관객들이 높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숨막히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넉넉한 웃음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관객들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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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09.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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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무한한 모성애에 바치는 헌사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극단적인 인물과 극단적인 표현으로 가득찼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나쁜교육’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등을 거치면서, 한때 악동이라고 불리웠던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이제는 너무나 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최근 영화를 보고 나오면, 감정이 모두 정화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감동과 따뜻한 정으로 넘쳐 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 나이가 먹는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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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09.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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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지닌 두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야기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의 사랑 이야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소재 자체가 갖는 멜로성에 푹 빠지지만, 익사할 정도로 허우적대지는 않고 차분하게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 가며 그들의 그늘진 상처를 보여준다. 관객들이 공감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다.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은 객관적 관찰자의 시점에서 각각 깊은 상처를 지닌 두 남녀의 삶을 탄력적 거리를 두고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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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09.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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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남자·술집 여자 그 가벼운 사랑 주간지 1단 기사도 안되는 통속적 소재를 통속적으로 연출한 김해곤 감독의 데뷔작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볍다. 이 영화에서 그럴듯한 인생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어머니(선우용녀 분)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파 까고 배달 다녀 오는 것이 생업인 영운(김승우 분)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독립적으로 경제적 능력을 갖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기생해서 사는 존재다. 시간 나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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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09.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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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바닷가서 삼각관계에 빠진 남녀 홍상수의 ‘해변의 여인’은 홍상수 영화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작품이다. 김기덕과 홍상수 영화에 나타나는 반복의 차이를 비교하면 매우 재미 있다. 김기덕의 반복이 행위의 반복에 집중하는 외형적 반복이라면, 홍상수의 반복은 이미지의 반복, 그러니까 내적인 반복에 더 가깝다. 김기덕은 반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향이 강하다면 홍상수의 반복은 오히려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해변의 여인’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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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인하대
2006.09.01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