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

이번 주 칼럼에서는 ‘재능(Talent)’과 ‘노력(Effort)’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재능이 있습니다. 한 가지 재능이 월드클래스 레벨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말을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경청을 잘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계산을 잘하는 사람, 언어역량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탁월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한 두가지 정도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엄청나게 탁월하지는 않더라도 나름 괜찮은 나만의 장점을 말이죠.

재능은 또 다른 말로 ‘장점(Advantage)’, 또는 ‘강점(Strength)’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의 레벨이 다릅니다. ‘타고난 재능’을 키우기 위해 1년을 투자했을 때와, ‘부족한 재능’을 극복하기 위해 동일한 시간을 투입했을 때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해도 그다지 만족할만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부족한 재능’에 대해서는 살짝 보완할 정도로만 시간을 투입 하고, 본인이 가진 재능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코치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본인이 가장 잘 구사하는 기술에 대해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데, 김연아 선수는 배경음악과 조금이라도 잘 안 맞으면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를 10번 정도 반복 연습을 하더라. 어느 정도 잘한다고 생각하면 보통의 선수들은 연습을 게을리 하기 마련인데 김연아 선수는 달랐다”

외국의 한 남자 피겨 선수 또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실수를 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매우 자연스럽게 다음 동작을 이어나가며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치 이러한 실수조차도 하나의 연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나갑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이 ‘노력(Effort)’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농구선수 허재, 서장훈 선수의 예를 봐도 그렇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며 노는 것도 열심이었지만, 별도로 개인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선수를 뛰어넘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양 손과 양 발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허재 선수와, 큰 키의 센터 포지션임에도 야투 성공률이 매우 높은 서장훈 선수 같은 경우가 탁월한 재능과 노력이 겸비된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물을 우리는 ‘초 격차’라고 부릅니다. 즉, 남들보다 실력의 차이가 월등해서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에 있어서의 ‘초 격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투자의 세계에서 산수와 수학, 통계 모두 중요하지만,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보에 밝다거나, 아니면 암기력 등 뭔가 나만의 장점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그렇게 찾은 나만의 장점을 기반으로 ‘무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점’을 중심으로 갈고 닦으면서, ‘단점’도 일정 수준 보완해 나간다면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세계에서는 골프처럼 초보자를 위한 핸디캡을 부여해주지 않습니다. 누구나 발을 들여놓으면 그날부터 바로 ‘1일’이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실력은 바닥이면서도 투자수익은 1등이 되고자 열망합니다. 초보자나 실력이 부족한 투자자가 수익을 낼 확률이 낮은 것이 자명한데도 무턱대고 달려듭니다.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쩌면 ‘로또’가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이 빠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의 기본 무기를 갖추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 경제신문 한 가지를 정해서 매일 정독한다

경제용어 중 모르는 것이 등장하면 즉시 찾아보면서 배우길 권합니다. 매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보는 눈이 뜨일 것입니다.

△ 관심 있는 투자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한다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가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을 찾아다니면서 투자할만한 종목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판단 후 확신이 선다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 경제와 관련한 인문학, 역사, 심리 분야의 책을 읽으며 내공을 다진다

세상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책이라는 수단과 함께 최근에는 TED, 유튜브,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서 스승님들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습니다.

△ 통계에 관해서 공부한다

통계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통계라는 개념과 활용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길 권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안목을 기른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실력의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잔소리 같겠지만 결국은 기본을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습 전에 몸을 풀고 있는 김연아 선수에게 방송인이 질문한 내용을 공유하며 마치겠습니다.

방송인: 김연아 선수는 몸을 풀 때 어떤 생각을 하세요?

김연아: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다소 어이없다는 듯) 아니,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예요. (미소)

이번 주 칼럼을 마칩니다.

[필자=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현 (주)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채널 운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1년 근무

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MBA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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