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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칼럼에서는 ‘비트코인과 롱테일 법칙’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롱테일 법칙’을 알기 위해서는 ‘파레토 법칙’을 함께 공부해야 하는데, 파레토 법칙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파레토(Vilfredo Federico Damaso Pareto, 1848~1923)에 의해 발표된 소득분포의 불평등도에 관한 법칙. 소득분포에 관한 통계적 법칙으로써 ‘80:20 법칙’이라고도 한다. 상위 20% 사람들이 전체 부(富)의 80%를 갖고 있다거나, 상위 20% 고객이 매출의 80%를 창출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80과 20은 꼭 숫자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성과의 대부분(80)이 몇 가지 소수의 요소(20)에 의존한다는 의미다. 이 이론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틈새상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롱 테일(긴 꼬리) 경제’와 함께 사회, 경제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롱테일 법칙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롱테일 법칙은 파레토법칙과는 반대로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으로, '역(逆)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의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서가에 비치하지도 않는 비주류 단행본이나 희귀본 등 이른바 '팔리지 않는 책'들에 의해 축적되고, 인터넷 포털 구글의 주요 수익원은 《포춘》에서 500대 기업으로 선정한 '거대 기업'들이 아니라 꽃배달 업체나 제과점 등 '자잘한' 광고주라는 것이다.

이 용어는 2004년 10월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처음 사용하였다. 앤더슨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나 상점이 판매하는 상품을 많이 팔리는 순서대로 가로축에 늘어놓고, 각각의 판매량을 세로축에 표시하여 선으로 연결하면 많이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급경사를 이루며 짧게 이어지지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마치 공룡의 '긴 꼬리(Long Tail)'처럼 낮지만 길게 이어진다. 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상품들의 총 판매량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인터넷상에서는 서점 서가에 비치되지도 않는 책들까지 모두 소개할 수 있는 등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시비용이나 물류비용이 매우 저렴해져서 유통구조가 혁신되었으며, 소비자들은 검색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상품 정보를 찾을 뿐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과 소통하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러한 조건들이 결합되어 종전에는 비용 대비 저효율로 소비자의 눈에 띌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외면당하던 제품들이 전체적으로는 인기상품을 압도하는 결과를 낳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을 비트코인 도미넌스(Bitcoin Dominance)라고 말합니다. 즉, 수백 가지의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겁니다. 글을 작성하는 7일 오전 11시 현재 42.1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초기에는 당연히 100이었고, 불과 2020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75 정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만인 21년 5월에는 39.6까지 하락한 후 지금까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BTC마켓에서는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는 ‘사토시 값’이라고 표현합니다. 업비트 기준 리플의 가격은 854원이지만, 사토시 값으로는 0.00001650입니다. 7일 오전의 비트코인 가격 51,781,000원에 저 수치를 곱하면 854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상대적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이나 BNB, 솔라나, 폴카닷 등의 대항마가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디파이(이자농사)라는 개념이 발전하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들을 장기간 투자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이외에 피아트머니(Fiat Money), 즉,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보증하는 원화나 달러 등의 현금으로 직접 거래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비트코인 가격 자체가 5,000만 원이 넘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후, 이를 이용해 알트코인을 매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한 점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플의 경우처럼 854원 정도 되는 암호화폐는 불과 0.00001650 정도의 가치 밖에 되지 않아 괴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비트코인의 수량이 반감기를 거치면서 채굴 가능 수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는 장악이 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제 롱테일 법칙으로 설명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발행 이후 2020년 12월까지는 도미넌스 75 정도를 유지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5개월이 지난 21년 5월 즈음부터는 38~42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롱테일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상태에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초창기처럼 다시 75 정도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거나, 알트코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비트코인만 2배 정도 올라야 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현저히 낮아 보입니다.

필자는 ‘롱테일 법칙’과 함께 구독경제를 논하고자 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82조 원 즉, 해당일 종가보다 45%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콘솔게임 업계에서 선두주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입니다. MS는 후발주자이면서 하드웨어는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구독자 수가 적어 유저들 간 게임에서 불편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MS는 왜 이렇게 거액을 베팅하면서까지 블리자드를 인수했을까요?

예전에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던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는 게임 타이틀 한 장에 약 4만 5,000원 정도를 받고 판매했습니다. 지금은 ‘롱테일 법칙’을 적용해 ‘게임패스’라는 서비스에 매월 7,900원을 결제하여 이용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연간 비용이 9만 4,800원으로, 게임 타이틀 한 장 가격인 4만 5,000원보다 약 2배 정도 단가가 더 높습니다.

고객에게는 ‘게임패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매월 게임 타이틀 가격의 20% 수준으로 여러 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터넷의 발달, 특히 유튜브의 발달입니다.

예전에는 대기업 이외에는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쉽지 않아 ‘파레토 법칙’이 작용됐으나, 지금은 어마어마한 글로벌 이용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을 쉽게 만들 수가 있고, 이를 통해 꾸준히 알려나간다면 개인이나 작은 기업도 성장할 기회가 주어지는 공평한 세상이 됐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화장품 시장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에는 ‘언더독(Under Dog)’ 즉, 열세에 있는 약자가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암호화폐 투자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언더독’ 종목을 발굴하고 꾸준히 투자하여 이익을 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체가 있으면서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기술적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협업을 잘하는 종목이 있다면 두각을 나타낼 것입니다. 현재 고평가된 종목들 보다는 저평가된 우량 언더독을 찾는 것에 시간을 쏟는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필자=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현 (주)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채널 운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1년 근무

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MBA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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