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보는 능력 긴요 ... 실력없는 투자는 투기

오늘은 ‘관점(point of view, 또는 perspective)’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의 필자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라는,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존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히 가르침을 받는 대로 세상을 익히거나 바라보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의 독특함을 믿어야 한다.”

학교의 획일화된 교육, 즉 정답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고 양자택일이나 한쪽으로 편향된 의사결정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학생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가르칩니다. 물론, 기존의 보수적인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하게 비쳤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시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구절이 교재의 서문에 있음에도 그 비문학적인 내용과 방식이 쓰레기 같다며 수업시간에 교재의 앞부분을 찢어버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장면이 마지막에 펼쳐집니다.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가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는 바로 그 장면입니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꽤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가 제작되어 있었지만 영화를 먼저 보지 않았던 이유는 도서와 영화 시나리오는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소설을 먼저 읽었고, 수년이 흐른 후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소설로 읽었던 그 장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동일한 사물일지라도 교실에 앉은 채로 바라보는 것, 책상에 올라가서 보는 것, 그리고 바닥에 엎드려서 위로 올려다보는 것, 교실의 앞 또는 뒤에서 보는 것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그 사물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여러 개의 ‘관점’과 이를 볼 수 있는 ‘렌즈’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종목, 시장상황 등을 바라볼 때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과, 그 관점을 보조할 수 있는 ‘렌즈’를 소유하고 있다면 투자승률이 매우 높아지지 않을까요?

독자 여러분의 ‘관점’과 ‘렌즈’에 ‘전략적 무기’로 장착될 수 있는 도서를 몇 권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추천 도서
추천 도서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논리적 사고와 투자철학, 경제 기본, 전략, 마인드 셋, 통계, 그리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필자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읽었던 250여 권의 책 중에서 정리하였으며, 2010~2011년은 MBA 기간에 케이스 스터디 때문에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였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력을 갖추지 않은 ‘투자’는 ‘투기’와 같고, 결국 모든 내 투자금을 시장에 토해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입니다.”

이번 주 칼럼을 마칩니다.

[필자=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현 (주)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채널 운영

아모레퍼시픽 / 이니스프리 21년 근무

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MBA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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