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사 빅픽처인터렉티브 송광준 대표ㆍ성기범 CBO 미디어 인터뷰

빅픽처인터렉티브 성기범 CBO(좌), 송광준 대표(우).
빅픽처인터렉티브 성기범 CBO(좌), 송광준 대표(우).

글로벌 게이머들의 축제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2023 부산'이 30일 폐회일을 맞았다. 사흘 간의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주최사인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로부터 WCG 법인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오랜 역사의 '게임 올림픽'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축제'로 이벤트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WCG를 전세계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그래스루트 e스포츠 대회로 리브랜딩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전개했다. WCG 2023 부산은 사전 대회부터 글로벌 58개국에서 5604명이 참가하는 거대한 축제로 성장했다. 또한 다양한 게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을 발굴하고 경계를 확장하는 등의 행보에 나섰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지난 28일부터 오프라인 페스티벌 'WCG 2023 부산'을 개최하며 부산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2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WCG 대회이자,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멈췄던 오프라인 이벤트를 4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행사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72명의 선수가 15개 종목으로 참여했으며, 54명의 인플루언서들이 WCG 현장을 방문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현장에 ▲WCG 스파링존 ▲WCG 레트로 게임존 ▲인플루언서 라운지 ▲프로모션 부스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하며 e스포츠 대회를 넘어, e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게이머들이라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30일 'WCG 2023 부산'의 폐회를 앞두고 부산광역시 벡스코 이벤트 현장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개최했다. 인터뷰에는 빅픽처인터렉티브의 송광준 대표, 성기범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참석해 미디어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 'WCG 2023 부산'을 개최한 소감을 말해달라.

송광준 대표: 처음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대회를 즐기고 계신다. 과거 WCG는 e스포츠 대회를 보는 사람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 행사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태의 이벤트로 만들었다. 레트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과 '스파링존'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코인을 획득해 기프트와 교환하는 시스템을 고안해봤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즐기고 계신다.

성기범 CBO: "기존의 WCG와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우리는 최근 7개월 동안 온라인 대회와 오프라인 축제까지 연중 상시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페스티벌에 담았다. 내년에도 더욱 도전하고 시도하겠다.

- 'WCG 2023'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송 대표: 최근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는 G-STAR, 플레이엑스포 등이 있다. 우리가 향후 이러한 게임 이벤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에서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페스티벌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

성 CBO: 기존 e스포츠 행사는 e스포츠 팬들이 즐기는 이벤트였다. 우리는 부모와 자녀가 왔을 때 어떻게 이들을 즐겁게 만들어드릴 지를 고민했다. 세대를 넘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또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트레이딩 카드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추가해봤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부산광역시와 함께 대회를 주최했다. 어떤 논의를 하고 있나.

성 CBO: WCG 2023이 종료된 이후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받아, 부산시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벌써부터 다음 대회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교감해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 WCG의 형태가 이전과는 크게 바뀌었다.

송 대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벤트의 트렌드를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최근 각 종목사마다 리그를 개최하고 있고,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성장하고 있다. 이번 WCG에서는 대회에 치중하기 보다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 봤다. 여러 데이터를 획득하고 다음 대회 때는 더욱 개선할 것이다.

성 CBO: WCG가 기존에 갖고 있던 모습은 '게임 올림픽'이다. 하지만 요즘 게이머들은 WCG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우리는 게임 축제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계속 투자하고 시도하며 내년에는 또 다른 방식을 적용할 것이다. 게이머들의 니즈에 맞춰 적응할 것이다.

- WCG의 글로벌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송 대표: WCG 2023은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글로벌 게임업체와 게이머들이 찾았다. 사내에서는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WCG를 인수한 이후 플랫폼에 다양한 언어들을 추가하고 글로벌 게이머 유입을 시도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페스티벌의 로케이션 역시 글로벌화가 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성 CBO: 대회 종목과 참여 국가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올해는 첫 행사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다. 아시아 위주의 대회로 진행을 했고, 그랜드 파이널 대회로 채택된 '모바일 레전드: 뱅뱅' 종목의 경우에도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끄는 종목이다. 내년에는 올해 행사보다 더 글로벌화될 것이다.

- WCG의 계절, 시기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성 CBO: 사내에서도 WCG의 여름 개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연말에는 종목사별 대규모 e스포츠 대회가 많다. 여름 개최이지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완해야 할 점을 다수 찾았고,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 대회 때 반영하겠다.

- 인플루언서 팬미팅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송 대표: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던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해당 부분을 더욱 많이 확장할 계획이다.

- WCG 2023을 진행하며 아쉬웠던 점은.

성 CBO: 단발성 이벤트로서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이벤트때 방문객들이 다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대한 기획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 내년 이벤트에는 게이머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다.

- WCG를 넘어 빅픽처인터렉티브의 계획은.

송 대표: 빅픽처인터렉티브는 게이머들이 만들고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레벨업지지' 등의 플랫폼을 만들었다. 우리는 게이머들에게 필요하지만 부족했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향후에는 빅픽처인터렉티브 아이디 하나로 교육, 서비스 등과 하나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 그래서 사명도 '빅픽처(큰 그림)'다.

- 끝으로 한 마디 한 다면.

송 대표: 게임을 좋아하지만, 예전에는 G-STAR 말고는 갈 곳이 없었다. WCG가 많은 게이머들이 설렐 만한, 마음에 자리잡을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성 CBO: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다소 걱정했다. 하지만 많은 분께서 찾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WCG라는 행사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 번쯤 관람하고 싶을 만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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