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조기 매진ㆍ중고가 급등…시장상황 더 지켜봐야

소니의 차세대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4'가 출시 직후 조기매진된 가운데 새로운 콘솔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대표 앤드루 하우스)는 지난 17일 차세대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내수판매에 나서 조기에 전량 소진됐다. 

지난 17일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상가 광장에서 열린 PS4 출시 행사서 준비된 444대는 현장에서 매진됐고, 주요 매장 및 대형마트에 공급된 물량 역시 동났다. 이로인해 PS4의 품귀현상이 벌어져 현재 정가가 50만원인 본체가격이 60만원 후반대로 거의 70만 원에 중고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콘솔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소니 측은 이같은 현상에 매우 놀라고 있으며 추가 물량을 발주해 1월에 시중에 풀릴 예정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물량을 더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또 현재 시장 상황이 콘솔 기기에 관심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게임의 부진 이후 모바일 게임이 잠시 국내 시장을 지배했었지만 지나친 과열경쟁과 장르의 편중화 등로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이 기존의 콘텐츠에 질려갈 시기에 때마침 차세대 콘솔 기기들이 출시되며 흥미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PS4의 경우 차세대 콘솔들 중 닌텐도(대표 이와타 사토루)의 위유를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발매된 것이 현재의 인기에 가장 큰 이유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PS4가 게이머들의 니즈에 가장 알맞은 제품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스티브 발머)의 ‘X박스원’은 게임만을 위한 제품이라기보다는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표방하는 고성능의 셋톱박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쟁기기로 여겨졌던 X박스원이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미 출시 된지 2년의 시간이 지난 위유는 사실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밸브(대표 게이브 뉴웰)의 ‘스팀머신’ 역시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이 PS4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S4가 전작인 PS3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놀라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물량이 지급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구지원기자 endimi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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