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붉은사막' 마케팅 본격 돌입 … '검은사막' 중국 진출 기대ㆍ'이브' IP 신작 출시 예고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 '붉은사막'.

펄어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트리플A(AAA)급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그러나 타이틀 출시 시기는 아직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15일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13.5% 감소한 3335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64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고, 당기 순이익은 152억원에 그쳤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판권(IP)의 작품으로부터 견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검은사막'에 선보인 신대륙 콘텐츠 '아침의 나라'는 기존 중세 팬터지 배경이 아닌 한국의 중근세 왕조 국가인 조선을 콘셉트로 하며, 플레이어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중 내내 '아침의 나라'와 관련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며 높은 호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성과와는 별개로 대형 신작 부재라는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이는 일찍이 회사의 간판 타이틀로 점찍었던 대작 '붉은사막'의 개발이 거듭 지연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붉은사막'은 당초 2021년 4분기 콘솔 및 온라인 플랫폼으로 출시될 계획이었지만, 예정을 넘어 시간이 크게 소요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현재 '붉은사막'의 현재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신중을 기하며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최근 1년여간 여러 파트너사로부터 받은 '붉은사막'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성을 보완했다. '붉은사막'의 퀄리티는 이미 펄어비스가 목표로 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B2B로만 진행했던 '붉은사막'의 시연을 올해 여름부터 일반 플레이어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며 연말까지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 작품의 출시 일정은 연중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방대한 콘텐츠와 높은 자유도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현재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마무리 작업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그 누구보다 출시를 열망하며 마무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올해 '붉은사막' 뿐만 아니라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과 IP도 강화할 방침이다.

흥행작 '검은사막'은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아침의 나라'의 두 번째 파트인 '서울'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1분기 중 15대 15 PvP 콘텐츠 '길드 리그'를 출시하고, 편의성을 개선한다.

특히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펄어비스는 최근 중국에서 '검은사막'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호응을 얻었다. 연내 판호를 획득해 중국 시장 론칭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브' IP는 올해 2개의 신규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며 더욱 다양한 방식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EVE Galaxy Conquest) ▲프로젝트 어웨이크닝(Project Awakening) 등 해당 IP를 활용한 신작을 연중 론칭할 계획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은 그동안 준비해온 신작들을 공개하고 출시하며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은사막'의 10년, 그리고 '이브'의 20년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신작들 또한 많은 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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