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무려 70점 쓸어 담으며 부진 씻고 선두 등극 … 3일 대망의 세계 챔피언 탄생

한국 대표 다나와 e스포츠가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 그랜드 파이널 둘째 날,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딛고 단숨에 정상으로 뛰어올랐다.

2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그랜드 파이널은 2023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세계 챔피언을 결정하는 마지막 무대다. 승자 브래킷 상위 8팀, 라스트 찬스 상위 8팀 등 총 16팀이 오는 3일까지 사흘간 18개 매치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 마지막 경기가 종료된 후 누적 토털 포인트 1위인 팀이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다. 한국 팀으로는 ▲다나와 e스포츠 ▲베로니카 세븐(V7) 펀핀 ▲젠지 등 세 팀이 출전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이날 치킨 1회 및 순위 포인트 29점, 킬 포인트 41점을 획득하며 무려 70점을 쓸어 담았다. 앞선 경기를 포함한 그랜드 파이널 누적 토털 포인트는 100점이다. 전날 종합 11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으나, 이를 완벽히 만회하며 선두에 등극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세계 정상급 교전 능력과 이를 받쳐주는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열린 6개 매치에서 무려 네 차례 10점 이상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그랜드 파이널 토털 포인트 100점에 가장 먼저 선착했다.

V7 펀핀은 이날 순위 포인트 0점, 킬 포인트 8점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전날 그랜드 파이널 선두였으나, 경기 결과 11위까지 추락했다. 젠지 역시 순위 포인트 0점, 킬 포인트 10점을 기록하며 그랜드 파이널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 팀, 초원에서의 중거리 교전 싸움에서 이른 탈락

그랜드 파이널 2일차 첫 번재 경기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로족을 중심으로 강을 사이에 둔 채 형성됐다. 3페이즈에서 안전지역이 강의 북쪽으로 움직이며, 남쪽에 있던 팀은 강을 건너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간신히 안전지역을 눈앞에 두더라도 장애물이 부족한 초원에서 자리 싸움을 펼쳐야 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안전지역 서클 내에 위치한 집 단지를 중심으로 수비적인 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집 단지를 노리고 일제히 공세를 가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 조기열은 1대4 상황에서 세 명을 쓰러뜨리는 무력을 선보였으나, 팀의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첫 매치의 치킨 싸움은 에란겔 비밀 지하창고가 위치한 넓은 초원에서 펼쳐졌다. 17게이밍, 뉴 해피, 페트리코 로드, 루미노시티 게이밍 등 네 팀은 점 자기장이 시작될 때까지 쉽게 자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뉴 해피의 '밍밍' 천위난이 홀로 17게이밍과 루미노시티 게이밍을 전부 쓰러뜨리며 팀에 치킨을 안겼다.

다나와 e스포츠, 10킬 치킨 획득! … 추격 시작

두 번째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사격장 서쪽의 넓은 초원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각 팀은 장애물이 없는 넓은 지형에서 서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여야 했다. 경기 초반은 특별한 이슈 없이 다소 소강 상태로 흘러갔다.

다나와 e스포츠는 이른 시기에 안전지역 중앙으로 진출해 고지대를 차지하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5페이즈부터 안전지역이 점차 좁아지며 눈치 싸움을 벌이던 팀들은 본격적으로 교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다나와 e스포츠는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특별한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치킨 싸움은 다나와 e스포츠, 17게이밍, 트위스티드 마인즈 간의 풀 스쿼드 3파전으로 흘러갔다. 다나와 e스포츠는 양쪽에서 사격 각도가 열리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으나, 과감한 판단으로 서클 외곽을 크게 돌아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제거했다. 이들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17게이밍을 조여 10킬 치킨을 획득했다.

다나와 e스포츠, 세계 정상급 교전 능력으로 킬 다수 획득

이날 네 번째 매치는 태이고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북산사 북서쪽 지역의 능선을 중심으로 열렸다. 안전지역이 평탄한 지형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안전지역 밖에 위치한 팀은 필사의 각오로 견제를 뚫고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경기 초반 땅따먹기 싸움을 통해 일부 팀이 탈락하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다나와 e스포츠는 경기 초반 불리한 위치에 놓였으나, 강능 쪽으로 서클을 크게 도는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안전지역의 남쪽 빈 땅을 차지하며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안전지역을 넓게 활용하며 다른 팀을 강하게 압박해 공멸을 유도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세계 정상급 교전 능력을 무기로 주변의 적을 모두 제거하며 북쪽으로 밀고 들어갔다. 이들은 티라톤 파이브, 루미노시티 게이밍을 모두 처치한 후 본격적으로 치킨 싸움에 돌입했다. 근중거리 교전 끝에 뉴 해피를 모두 제거하는 것까지 성공했으나 결국 한 끗 차이로 치킨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생존 순위 2위 및 12킬로 경기를 마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다나와 e스포츠, 마침내 선두로 … 우승 경쟁 본격 점화

다섯 번째 매치는 미라마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추마세라 남쪽 지역으로 바다를 낀 채 형성됐다. 4페이즈까지 안전지역 서클이 두 번 연속으로 크게 튀며, 각 팀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의 난관을 맞이하게 됐다.

다나와 e스포츠는 경기 초반 서클 북쪽 외곽에 위치한 집 단지를 확보했다. 이후 집 단지를 중심으로 외곽에서 교전을 통해 6킬을 쓸어 담았다. 이들은 안전지역 북쪽을 장악하며 유리한 환경에서 경기를 풀어갔고, 다른 팀의 접근을 완벽히 차단했다. 결국 생존 순위 2위로 경기를 마치며 10점 이상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이번 경기를 통해 기존 선두인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다나와, 토털 포인트 100점 선착 … 우승 최유력 후보 등극

그랜드 파이널 2일차 마지막 경기는 미라마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추마세라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열렸다. 다나와 e스포츠는 추마세라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력망 남쪽의 집 단지에 간신히 입성했다. 다른 팀의 사각에 위치한 집 단지를 가져가며, 이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집 단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상대 팀을 저격하며 빠르게 5킬을 획득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7페이즈부터 안전지역이 집 단지를 벗어나자 연막탄을 뿌리며 서클 내부로 진입하는 등 필사적으로 항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기절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이를 이겨내며 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다나와 e스포츠는 마지막 경기를 생존 순위 3위로 마쳤다.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토털 포인트 100점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둘째 날을 마친 현재 우승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두 다나와 e스포츠(100점)을 비롯해 2위 트위스티드 마인즈(96점), 3위 17게이밍(86점), 4위 루미노시티 게이밍(82점), 5위 페이즈 클랜(80점)까지 총 다섯 팀이 80점 이상의 누적 토털 포인트를 기록했다. 남은 6개 매치에서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는 3일 열린다. 총 6개의 매치가 펼쳐지며 모든 매치는 유튜브, 트위치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날 모든 경기가 끝난 후 토털 포인트 1위에 오른 팀이 2023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다.

한편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방콕 컨벤션 센터는 총 712석 규모의 현장 좌석이 마련됐으며, 경기가 열리는 사흘간의 좌석 총 2136석이 모두 매진됐다. 또한 경기장과 다른 층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 뷰잉파티 총 600석 또한 이미 신청이 마감됐다.

[태국(방콕)=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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