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LCK 최종 결승전 앞두고 미디어데이 개최 … 이민형 "어느 쪽이든 우리 상대 되지 않는다"

"다가올 결승전은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누가 올라오던 3대0으로 이겨서 깔끔하게 우승하겠다." ('구마유시' 이민형)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은 LCK 스프링 최종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정규 리그 1위이자,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결승전에 선착한 T1 다운 자신감이 돋보이는 발언이었다.

LCK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최종 결승전의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T1의 배성웅 감독과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들이 참석해 오는 9일 최종 결승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T1은 자타가 공인하는 LCK 스프링 최고의 팀이다. 정규 리그에서 1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여유롭게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승자조 대결에서 젠지를 각각 꺾으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T1에게 패배한 두 팀이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남은 결승전 한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는 만큼 T1이 다소 유리한 상황에 있다.

T1의 감독과 선수들은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은 어떤 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KT 롤스터의 강세를 예측했다. 배성웅 감독을 비롯한 4명의 선수들이 KT 롤스터의 결승전 진출을 기대했으며, 유일하게 '오너' 문현준 만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다.

문현준은 "정규 시즌에 KT 롤스터가 젠지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경기다. 젠지가 이를 갈고 경기를 펼칠 것 같다"며 이유를 밝혔다.

배성웅 감독은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3대2 풀 세트 접전 끝에 힘들게 승리했다. KT 롤스터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4명의 선수들 역시 "맞대결을 펼쳤을 때 KT 롤스터가 더 강했다. 단순하게 전력상 KT 롤스터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일문일답>

LCK 스프링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과 각오를 들려달라.

배성웅 감독: 어느 팀을 만나게 되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최우제: 후회 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문현준: 준비를 잘 해서 결승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이기도록 하겠다.

이상혁: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류민석 : 준비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

T1은 최근 결승전에서 3번 연속 패배 중이다. 이전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배성웅 감독: 다른 팀보다 한발 먼저 결승전에 진출해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그날 경기를 보고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을 것이다. 상대팀은 곧바로 다음날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며 본인이 생각하는 아쉬운 점이 있나. (최우제)

최우제: 특정 챔피언을 잡았을 때 숙련도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젠지,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와 비교했을 때 내가 공격성과 피지컬 면에서 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솔로 랭크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고 있다. (문현준)

문현준: 솔로 랭크에서 여러 챔피언을 연구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르반 4세는 최근 탱커형 서포터가 많이 출전하고 있어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혁)

이상혁: 최근 들어 경기 결과가 좋긴 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이번 결승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젠지와 KT 롤스터의 미드 라이너를 어떻게 생각하나. (이상혁)

이상혁: '쵸비' 정지훈과 '비디디' 곽보성 두 선수 모두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활동적인 스타일로 변했기 때문에 눈여겨보고 있다.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더라도 방심하지 않겠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 원거리 딜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민형)

이민형: 확실히 원거리 딜러가 중요해 졌다. 젠지의 '페이즈' 김수환 선수와 '에이밍' 김하람 선수 둘 다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상대는 되지 않는다.

젠지와의 대결에서 '제리' 챔피언을 계속 금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민형)

이민형: 제리는 일단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라인전을 하기에 편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젠지와 KT 롤스터 모두 제리의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제리가 없는 구도라면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제리가 중요한 메타가 온다면 그때는 또 열심히 준비해서 활용해보겠다.

결승전 진출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했다.

최우제: 영국에 가면 영국식 발음의 영어를 공부할 것이다.

문현준: 영국에 가지만 대회를 치르러 가는 것이다. 게임에 집중하겠다.

이상혁: 영국에 가면 MSI 우승을 차지하겠다.

류민석: MSI 우승을 하고, 축구도 보고, 런던 건물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촬영하고 싶다.

결승전의 승부처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배성웅 감독: 정글러 포지션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민형: 바텀 라인은 우리가 이길 것이다. 이 때문에 상체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문현준: 상체는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텀 라인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최우제: 나는 항상 내가 제일 중요하다. 탑 라인이 승부처일 것이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배성웅 감독: 우승까지 한 걸음 남았다. 남은 세 팀 중에서는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점을 살려 꼭 우승하겠다.

이상혁: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문현준: 결승 한 번만 남았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결승전에서도 준비를 잘 해서 어떤 팀이 올라와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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