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ㆍ밴드 막강 인프라 활용…새 유통채널 급부상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게임 플랫폼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올해 폐쇄형 SNS ‘밴드’와 네이버 앱스토어 연계를 비롯한 다양한 수단으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밴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게임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마케팅 역시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밴드 전체 유저는 2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1800만명은 국내 유저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1분기 중 밴드에서 게임하기 기능을 선보이고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영어권 국가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밴드 게임하기와 네이버 앱스토어 연계를 통해 모바일게임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폐쇄형 SNS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런 전략은 네이버 앱스토어가 안고 있는 유저층 확보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밴드 입장에서 네이버 앱스토어 활성화는 넘어야할 벽으로 남아 있다. 기존 마켓에 비해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네이버 앱스토어는 차별화된 수익분배 구조를 앞세워 개발사들을 포섭하고 있다. 여기에 채널링 형태로 인기 콘텐츠 보유 숫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밴드 게임하기를 통한 신규 유저 유입이 확산된다면 가파른 점유율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네이버 주요 매출원인 메신저 라인까지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라인은 인기리 방영 중인 드라마 방송에서 간접 광고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드라마 해외 수출을 노린 전략이기도 하지만 국내 유저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현재는 라인과 네이버 앱스토어 연계는 크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라인파티런'을 비롯한 라인 특화 작품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밴드와 앱스토어, 라인을 하나로 묶는 대표 콘텐츠를 안착시켜 시장 변화를 주도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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