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결여·미신고 의심 사업자 지적이 이유 … 주요 거래소 지원에 큰 영향 없어

지닥에서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 거래가 종료된다. 향후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 및 주가·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일 오전 10시부터 지닥에서 위믹스의 거래지원이 종료된다. 지닥에선 시장성 결여, 미신고 의심 가상자산사업자를 거래지원 종료 이유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소식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닥이 위믹스와 연이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 됐을 당시 지닥은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이를 통해 위믹스는 거래 명맥을 이어갔다. 장현국 부회장 역시 대표 시절 지닥을 통해 월급으로 위믹스를 매입했다.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이를 위믹스가 상장된 지닥으로 옮기고, 위믹스를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지닥 공지에 게재된 위믹스 거래종료 소식
지닥 공지에 게재된 위믹스 거래종료 소식

지난해 2월에는 위믹스 3.0 노드 카운슬 파트너인 40원더스에도 지닥을 합류시켰다. 당시 회사에서는 지닥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믹스 3.0 메인넷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돌연 지닥에서 위믹스 거래지원 소식이 발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닥 거래지원 종료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거래소에서 문제 삼은 시장성 결여, 미신고 의심 가상자산사업자 논란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근래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 개선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속 찬물을 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소식이 반영된 전날 빗썸에서 위믹스는 전거래일 대비 11.7%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닥에서 거래가 종료된다고 이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이날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이날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국내 5대 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중 업비트를 제외하고 모두 위믹스 거래가 지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주요 거래소에서 모두 지원이 종료됐을 당시에는 지닥을 통해 거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닥 지원 종료보다는 업비트에 재상장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뿐만 아니라 근래 위메이드와 지닥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지닥이 해킹 피해를 겪었는데 위믹스 1000만개도 탈취됐다. 이후 박관호 대표가 지닥에 위믹스 물량 회수를 요청했으나 상당 부분 돌려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협력사간 투표를 통해 지닥이 40원더스에서도 퇴출됐다.

지닥 상폐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특별한 파장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4% 하락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위믹스 역시 전날 10%대 하락 후 이날 0.6%의 하락세로 낙폭에 제동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믹스 지닥 거래지원 종료가 시장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이슈와 별개로 회사 내 자체적인 호재 이슈가 많다는 평가다. 외부 이슈 영향을 최소화하고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닥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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