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들 대부분 비관적 실적 예측 … 기존 작품 노후화·마케팅비 선반영

게임업계 1분기 회기마감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게임업체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회기 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며 주요 게임업체들에 대한 실적 시장 전망치가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넥슨, 크래프톤 등 극히 일부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 1분기 실적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엔씨소프트의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419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80.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TL’의 성과가 온기반영됐으나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작을 통한 실적 반등보다는 비용효율화를 통한 개선에 더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의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6277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적자폭을 줄인 것이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신작 준비 본격화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작품을 출시하지 않아 매출 기여는 없었고 마케팅비는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 5706억원, 영업이익 258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92% 증가,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수치다.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아쉬운 성과가 예상되는 것이다. 이는 중견·중소업체들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위메이드의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149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7%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수치다.

이 회사는 1분기 중 신작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론칭에 나섰다. 이 중 ‘판타스틱4 베이스볼’의 경우 론칭 초반 잠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두드러진 초반 흥행세를 기록 중이나 분기 말에 론칭돼 실적 반영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2516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96%, 영업이익은 30%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기존 작품의 인기 하향 안정화가 이뤄졌으나 최근 출시한 ‘롬’의 흥행이 이를 웃돈 것으로 평가된다.

펄어비스 전망치로는 매출 806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수치다. 근래 이 회사는 장기간 신작 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는 매출 1781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57%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폭을 줄인 수치다. 이 회사는 28일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론칭한다. 분기 말에 론칭돼 실적 기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앞서 넥슨에서는 자사 1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971억엔~1071억엔, 영업이익 152억엔~234억엔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1%~13%, 영업이익은 73%~58.4%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의 실제 1분기 성적 발표는 5월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부터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 상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1분기를 끝으로 다수의 업체가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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