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영 엔씨 '쓰론 앤 리버티' 캡틴, 소감과 각오 밝혀 … 파밍 개선 등 피드백 결실 맺은 최적의 시기 마련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인지도 100일이 넘었다. 유저 의견을 반영하며 개선을 거듭해 온 가운데 축제 분위기와 함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온라인게임 'TL' 출시 100일을 맞아 업데이트 및 이벤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이 회사의 5번째 플래그십 MMORPG이자 10여년 만에 내놓는 PC 기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그동안 피드백을 기반으로 던전 도전의 재미를 강화하고 신규 및 복귀 유저 혜택을 내세웠다. 

이 회사는 보다 높은 난도의 2성(티어) 던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던전에서의 영웅 등급 장비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혼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100일을 기념하는 출석 보상 등 다양한 혜택도 내세우고 있다. 또 신규 및 복귀 유저 대상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영웅 등급 무기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출시 100일을 맞아 개발진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서비스에 대한 소감 및 이번 업데이트 준비 과정 등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최문영 캡틴과의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일문일답>

- 'TL' 서비스 100일 소감은.

최문영 캡틴 : 론칭 후 100일의 시간이 흐르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모든 라이브 게임이 그렇듯 사건 사고도 정말 많았다. 그 시간을 함께 해 주신 모든 이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TL 개발을 시작할 당시,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의 비중이 높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게임 시장의 근간과도 같은 PC 게임의 중요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유저가 정말 즐겁게 성장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PC MMORPG를 선보이고자 했다. 론칭 후 100일 동안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 좋아할 만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피드백들을 반영해왔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달려왔고, 시간이 지나 이렇게 론칭 100일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 물론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만족할 만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생각이다.

-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는.

최 캡틴 : 100일 동안 TL에 아낌없는 애정과 피드백을 보내준 유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으로 준비했다.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 보상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또한 론칭 후 지금까지 소통하며 많은 부분들을 손보고 개선한만큼 새롭게 TL을 시작하거나, 다시 한 번 TL을 플레이 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TL을 선보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최 캡틴 : ‘할 거리’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을 유저를 위해 새로운 등급의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보상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이와 함께 던전의 파밍 경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업데이트 했다.

대표적인 게 ‘영혼석’이다. 던전을 반복해 완료하고도 보상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험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도입한 일종의 ‘천장 시스템’이다. 던전 완료 시 해당 보스들의 ‘영혼석’을 모을 수 있고, 획득한 ‘영혼석’으로 던전에서 드롭 되는 ‘영웅 등급 장비’를 선택해 확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꾸준히 플레이하는 이들의 성장 경험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100일 이벤트 기간 동안 영혼석을 50% 더 획득할 수 있는 혜택도 준비한 만큼 파밍에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이 이번 기회에 많이 찾아와줬으면 한다. 그동안 'TL'을 플레이한 모든 이들의 던전 플레이 기록을 바탕으로 영혼석을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 새로운 등급 '2성(티어) 던전'도 선보이고 있다.

최 캡틴 : 100일 이벤트가 시작된 13일부터 5주간 매주 신규 던전을 공개하고 있다. 5개 모두 PvE 최상위 등급의 ‘2성 던전’이다. 이번주까지 2개를 공개했고, 앞으로 3개가 더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신규 던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이들도 많지만 공략이 어렵다는 동향 역시 많이 보인다. 난이도 조정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이제 막 1주 남짓 지난 시점인 만큼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 2성 던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1성 던전부터 차근차근 파밍하며 도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신규 · 복귀 전용 성장 지원도 이뤄지고 있는데.

최 캡틴 : 신규·복귀 유저 전용 이벤트 패스도 준비했다. 처음 'TL'을 즐기거나 잠시 쉬었다 돌아온 이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에 안착해 메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장비와 스킬 성장 아이템을 지원한다. 던전 이벤트로 빠른 파밍과 장비 성장도 가능한 시기이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 소통 과정에서 지속적인 개선과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100일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최 캡틴 : 콘텐츠 전반의 플레이 경험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이벤트와 기원석·차원석 점령전을 본격적으로 손볼 예정이다. 두 콘텐츠 모두 'TL'에서는 주기적으로 만나는 순환 콘텐츠이기 때문에 미흡한 부분들을 바로잡고 가려 한다.

지역 이벤트의 경우, 일정 시간 몬스터를 사냥해 이벤트 아이템을 모으고 이를 납품해 순위에 따른 보상을 받는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PvE에 근간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한 간접적인 경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PvP가 가능한 분쟁 모드에서는 이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됐다. 경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협력이라는 근간 아래 ‘평화 모드’와 ‘분쟁 모드’ 각각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원석·차원석 점령전은 길드 콘텐츠다. 길드 단위의 대결을 의도했지만, ‘연합’이라는 거대 세력이 등장하면서 경쟁의 불균형을 가져왔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고 길드 단위의 공정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연합’ 단위의 대결을 요하는 공성전, 세금 수송과는 다르게, 연합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길드들의 참여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토양 다지기가 끝나면, 여름에는 신규 지역 ‘톨랜드’를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기다리고있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신규 무기 ‘창’도 준비 중이다. 콘텐츠 개선과 동시에 톨랜드 개발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 'TL'의 궁극적 지향점은 무엇인가.

최 캡틴 : 참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TL'은 시시각각 계속 변화해 왔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 내부의 목표와 지향점이 있긴 하지만, 유저와 소통으로 계속해서 밸런스를 찾아 가고 있다. 중심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TL'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변함이 없다. PvE 유저도 PvP 유저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PC MMORPG를 만들고 싶다. 어떤 노선을 택하든 각자의 위치에서 할거리가 있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하고 있다.

'TL' 홈페이지의 개발자 피드 화면 일부.
'TL' 홈페이지의 개발자 피드 화면 일부.

- 'TL'은 어느 게임보다 ‘소통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오픈한 개발자 피드는 어떤 용도인지.

최 캡틴 : 방송과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TL'의 소식들을 전하고 있지만, 좀 더 빠르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자 피드’를 오픈했다. 크고 작은 개발 근황이나, 빠르게 안내돼야 하는 정보, 소소한 개발진의 소식을 알리는 공간이다. 올라가는 내용들은 모두 직접 작성하고 있으며 유저 댓글도 하나씩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해소 방안이 있을지.

최 캡틴 : 오토 프로그램, 핵 등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포함한 부정 사용자에 대한 기조는 변함이 없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이들에게 피해나 박탈감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제재할 것이다.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26 차례에 걸쳐 10만개가 넘는 계정들을 제재해 왔다. 오토, 핵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최근 발생한 ‘신규 던전’ 버그 악용자를 영구 제재했던 케이스도 같은 기조의 조치였다. 다만 조치 전까지 여러가지 분석과 검토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기대만큼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좀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상 행동을 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플레이 제한을 가하는 ‘심안의 기사’ 시스템을 지난 13일부터 도입해 테스트 중이다.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있고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최문영 엔씨소프트 'TL' 캡틴.

- 'TL'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최 캡틴 :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뢰를 하나하나 쌓아 나가야 한다고 본다.

론칭 전 국내 테스트 결과, 이동 중 전투가 되지 않는 점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역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게임을 수정했다. 게임 오픈 전 조작 방식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액션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유저 반응을 살피고 게임에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100일 동안 많은 변화와 수정들이 있었고 때론 반영하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응원해 주고 재미있게 즐기는 모든 유저 덕분에 힘내어 달려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TL'을 함께 지켜줬으면 한다. 100일 맞이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들로 이번 기회에 더 즐겁게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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