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 성능 향상 · 제작 접근성 높여 … 에픽게임즈 스토어 모바일 개발자도 합류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기술 발전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모바일까지 지원하며 생태계의 영역을 더욱 넓힌다.

21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 'GDC' 오프닝 이벤트인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언리얼 엔진 및 스토어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새로운 버전의 언리얼 엔진 5.4 프리뷰1 출시 소식을 비롯, '포트나이트'를 결합한 언리얼 에디터 'UEFN'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모바일 플랫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끝없는 기술 발전 '언리얼 엔진' 5.4

언리얼 엔진 5.4 정식 버전은 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다양한 렌더링 성능 향상과 함께 핵심 기능 나나이트에 ‘나나이트 테셀레이션’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디스크에 메시를 크게 만들지 않고도 보다 높은 비주얼 퀼리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기능 역시 크게 향상돼 모션 매칭이 포함된다. 올해 말에는 로코모션 및 트래버스 데이터 세트와 하이엔드 모션 캡처 데이터로 제작된 500개 이상의 AAA급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샘플 학습 프로젝트가 무료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더 이상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며 작업할 필요 없이, 컨트롤 릭과 시퀀서를 사용해 게임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멀티 프로세스 쿠킹 속도도 최대 3배 빨라져 쿠킹 중 에디터에서 셰이더를 훨씬 더 적게 컴파일할 수 있도록 한다. 새 오디오 인사이트 프로파일링 툴도 지원하며, PCG 바이옴 제작 플러그인 출시 등으로 프로시저럴 콘텐츠 생성 프레임워크 역시 크게 향상된다.

이 회사는 스카이댄스뉴미디어의 에이미 헤닉이 이끄는 앙상블 어드벤처 게임 '마블 1943: 라이즈 오브 히드라' 기반 언리얼 엔진 테크데모도 공개했다. 리얼타임 시네마틱과 툴 데모를 통해 새로운 나나이트와 볼류메트릭 렌더링을 비롯한 언리얼 엔진 5.4의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스파스 볼륨 텍스처로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또 3래터럴 팀과 함께 최신 메타휴먼 에셋과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사용해 배우의 연기를 내러티브 중심의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구현했다.

'포트나이트' 기반 에디터도 무한발전

이 회사는 또 UEFN에 메타휴먼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NPC를 손쉽게 제작하고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된 테크데모 '탈리스만'도 공개했다. 

이 회사는 UEFN 로드맵을 통해 연내 출시될 기능들도 소개했다. 1인칭 카메라를 포함한 보다 많은 카메라 및 제어를 비롯해 아이템 제작, 씬 그래프,  피직스 샌드박스 게임 플레이 기능 등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 회사는 '포트나이트'의 개발을 UEFN과 벌스로 전환하고 있다. 내년 말에는 완전히 UEFN으로 개발된 '포트나이트'의 첫 시즌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GDC 2023'에서 UEFN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크리에이터들은 8만개 이상의 UEFN 섬을 제작했다. 또 3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283억원) 이상의 참여 기반 수익금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됐다. 

이 회사는 또 '로켓 레이싱' '폴 가이즈' 등에 대한 툴 세트를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터'에 제공한다. 특히 5월에는 UEFN에서 '폴 가이즈'의 애셋, 애니메이션, 젤리빈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레고 그룹과의 협업도 계속돼 UEFN과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터 모드에서 레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레고 브랜드 템플릿, 소품, 아이템 등을 사용해 자신만의 레고 섬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화면 일부.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화면 일부.

모바일 마켓도 개척, 파격 수익분배

이 회사는 또 올해 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PC 및 맥과 더불어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게임 중심의 멀티 플랫폼 스토어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개발자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88대12의 수익 배분율을 적용한다. 또 자체 결제 서비스, 에픽 퍼스트 런, 나우 온 에픽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수수료 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게임들의 최신 소식도 발표했다. 특히 한국 개발 업체로는 크로노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화면 일부.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화면 일부.

크로노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 여행 메커니즘을 경험할 수 있는 PC와 콘솔 기반 MMORPG다. 현장에서는 개발 과정 일부가 소개됐으며 새로운 영상도 공개됐다. PC 버전의 경우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또 펀컴의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듄: 어웨이크닝'의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징가의 내추럴모션은 온라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 '스타워즈: 헌터스'도 발표했다. 

한편 에픽게임즈코리아는 28일 오후 2시, 언리얼 엔진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발표된 내용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하이라이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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