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만 500원·52주 최고가 경신 … 시총 2조 5796억원·2위 카카게임즈 크게 앞질러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최근 기세를 탄 위메이드 주가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에도 올랐다.

20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11%(3700원) 오른 7만 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8만 500원(전거래일 대비 11.1% 상승)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후 안정화된 모습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은 이날 하루에 그치지 않는다. 근래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이며 가격을 급격히 높였다. 지난 6일 4만 79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10거래일 만에 무려 58.8%나 올랐다. 기간 중 10%를 넘는 급락세(15일, 11.36% 하락)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폭이 이를 압도했다.

개인 투자자를 제외하고 기관, 외국인, 금융투자, 연기금 등 모두가 전반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를 통해 이 회사는 코스닥 게임 대장주에 등극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 2조 579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업체 중에선 11위에 해당한다. 기존 1위였던 카카오게임즈는 1조 9036억원, 2위였던 펄어비스는 1조 882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가 근소한 격차로 1위 경쟁을 벌이던 사이 3위에 머물렀던 위메이드가 이달들어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전체 게임 대장주는 크래프톤(11조 4866억원)이지만 이 회사의 코스닥 게임 대장주 등극 역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최근 1년간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1년간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게임주가 코스닥에 상장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룹주로 묶이는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주가 급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강세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부각됐고, 글로벌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기작도 주목 받는 점을 근거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다른 일각에서는 이 회사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워낙 커 언제 분위기가 돌아설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증권가에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전까진 유보적인 전망을 보였다. 다만 해당 작품 흥행 이후에는 긍정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양호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작품의 초기 글로벌 일평균 매출을 8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 5000원으로 높였다. 지난 2월 이후 제시된 증권가 목표주가를 모두 돌파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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