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랠리에도 박스권 횡보 지속 … 역대 최대 실적 및 신작 기대감 미발동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주가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 중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넥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전거래일 대비 3.34%(83엔, 한화 약 742.58원) 오른 2750엔(2만 299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이 회사 주가가 지난달 8일(장중 고점 2948엔)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8일 52주 최고가(3278엔)와 비교하면 16.1%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가 상장한 일본 증시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 올라 더욱 비교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 225 지수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거듭하며 이날 3만 9740.44를 기록했다. 도쿄 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다른 게임주인 닌텐도,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회사의 경우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상단 부터 넥슨 일본 주가변동 현황 일부, 니케이 225 지수 변동 일부
상단 부터 넥슨 일본 주가변동 현황 일부, 니케이 225 지수 변동 일부

국내에서도 넥슨의 주가 변동은 비교적 잠잠하다. 넥슨게임즈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주가 1만 4000원대를 회복했으나 이날 약보합세로 다시 1만 3000원대 가격이 됐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1만 4970원)과 비교하면 7.2% 떨어졌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은 19만 5800원에서 23만 8000원, 넷마블 5만 8000원에서 6만 300원, 위메이드 6만 1100원에서 6만 9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특히 넥슨의 경우 지난해 국내 게임 업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을 공개한 후 더욱 잠잠해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사의 호실적은 앞서부터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매출 4조원 돌파까지 기대됐으나 오히려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작 부문에서 근래 이 회사가 잠잠한 상황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기존작 서비스 지역 확대 및 신작 테스트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차기 기대작 일정이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상장 게임업체 중 넥슨만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언급한 닌텐도, 코나미의 경우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으나 세가사미홀딩스, 반다이남코홀딩스 등의 주가는 오히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향후로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러한 가운데 차기 대작이 구체화되거나 호재 이슈 등이 더해질 경우 다시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