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연승으로 선두 사실상 확정ㆍ2라운드 전승 눈앞 … 정규 리그 순위 다툼 막판까지 안개 속으로

젠지가 '2024 LCK 스프링'에서 15승 고지에 도달하며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직행했다. 최근 9연승을 내달리며 더 이상 리그에서는 적수를 찾아볼 수 없어졌다.

젠지, PO 2라운드 직행 티켓 획득 … "2라운드 전승 보인다"

젠지가 'LCK 스프링' 8주차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정규 리그가 마지막 9주차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정규 리그 1위 및 2라운드 전승 기록이 눈 앞에 다가왔다.

젠지는 지난 15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압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이 안정적인 라인전을 기반으로 경기 중후반까지 성장을 이어가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리 신이 킬 관여율 89.5%로 전장을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젠지는 지난 17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도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디플러스 기아의 칼리스타, 레나타 바텀 듀오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반대로 바루스, 탐 켄치 바텀 듀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3세트는 어느 한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디플러스 기아가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으로 경기 초반 많은 이득을 챙겼지만, 젠지도 물러서지 않고 경기의 균형을 이어갔다. 40분까지 백중세를 이어가던 경기는, 장로 드래곤을 두고 열린 교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젠지는 최근 9연승을 이어가며 15승 1패, 득실차 +25로 PO 2라운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정규 리그 2라운드에서 7연승을 거두며 2라운드 전승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남은 경기 상대가 정규 리그 9위 DRX와 최하위 OK 저축은행 브리온인만큼 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다.

한화생명ㆍ피어엑스, 막판까지 순위 다툼 안개 속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피어엑스는 8주차 경기에서 각각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규 리그 막판 순위 다툼 구도에 파란을 몰고 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5일 열린 T1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1세트에서 '피넛' 한왕호의 활약 덕택에 오브젝트를 완벽히 컨트롤하며 중후반 힘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팬들을 기대하게끔 했다. 상대의 반격에 2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이어진 3세트에서는 기동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노림수로 T1의 상·하체를 제압하며 매치 승을 따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승리로 2위 T1과의 승차를 삭제하며 마지막까지 PO 2라운드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근 패치 후 T1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순위 경쟁을 미궁 속으로 몰고갈 전망이다.

피어엑스는 지난 16일 광동 프릭스와 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며 PO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들은 2세트에서 '클리어' 송현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신출귀몰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에서는 '윌러' 김정현의 신 짜오가 광동 프릭스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진영까지 무너뜨린 덕분에 승리했다.

피어엑스는 이번 승리로 5승째를 수확하며 6위 광동 프릭스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PO 막차를 두고 펼쳐지는 두 팀의 경쟁은 정규 리그를 마무리하는 9주차 경기까지 가게 됐다.

'LCK 스프링' 정규 리그는 마침내 이번주에 열리는 9주차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정규 리그 막판까지 순위 다툼에 혼란이 펼쳐지며, 팬들은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LCK는 경기가 열리는 LoL 파크에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 서버를 도입하며 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대항력을 확보했다. 이에 이번 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경기가 펼쳐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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