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넥슨·엔씨·카겜·컴투스 등 새 대표 등장 … 경영에 새로운 힘 불어 넣어줄 듯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대현·김정욱 넥슨 대표 내정자, 김병규 넷마블 대표 내정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후보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대현·김정욱 넥슨 대표 내정자, 김병규 넷마블 대표 내정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후보자

최근 게임업체들이 속속 최고경영진에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거나 공동·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대표체제 변경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1월 3일 새 신임 각자대표에 김병규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기존 도기욱 각자대표는 직을 내려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를 담당한다.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되며 권영식, 김병규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가 운영된다.

넥슨 신임 대표에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승진 내정됐다. 기존 이정헌 대표는 일본법인 대표를 맡는다.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넥슨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에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달 말 주총을 통해 정식 선임된다. 컴퍼니 빌딩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침체된 회사 분위기에서 기업 경영, 투자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내정자, 남재관 컴투스 대표 내정자, 박관호 위메이드 신임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내정자, 남재관 컴투스 대표 내정자, 박관호 위메이드 신임 대표

게임업계 빅4 중 크래프톤을 제외한 모두가 대표 체제 변경에 나선 것이다. 대표체제 변화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것은 대형업체만의 일이 아니다. 다수의 중견업체들 역시 수장을 교체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조계현 대표의 임기만료에 따른 것이다. 한 신임 대표는 회사의 전략적 사업 및 필요 과제들을 도출해 내는 등 실질적인 쇄신 방안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 풍부한 경영 관리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이주환 대표는 제작총괄직을 맡아 개발에 전념한다. 최고 경영진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에 취임했다. 기존 대표였던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으로 직을 바꿨다. 회사 창업자인 박 대표는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회사의 사업전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대표체제 변경을 통해 기업 경영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을 것으로 봤다.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업체가 실적 감소를 기록해 분위기 쇄신이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었다는 분석된다. 이달 말 주총을 통해 각 업체의 대표 변경이 확정되면 각 업체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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