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는 트렌드 가이드 ‘2024년 AI 시대의 마케팅’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향후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AI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하고, 마케터들을 위한 애피어만의 통찰력과 조언을 제공한다.

AI 기술은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깊숙이 파고들어 성장과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3년 내 최대 300조원의 경제적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올해는 거대 언어 모델(LLM) 애플리케이션이 광범위하게 도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LLM이 단순한 혁신 기술을 넘어 이제 다양한 업계에서 비즈니스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LLM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분야는 ‘고객 서비스’와 ‘콘텐츠 생성’이다. LLM은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빠르고 다양하게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시장 심리의 결합으로 LLM의 품질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마케팅을 비롯, 다양한 분야로의 도입이 촉진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변화에 마케터들이 민첩하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트렌드 가이드를 제시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즉각적이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제공 ▲옴니채널 쇼핑의 부상 ▲양질의 콘텐츠 추구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 4개 관점을 제안했다.

'2024 AI 시대의 마케팅' 백서 화면 일부.
'2024 AI 시대의 마케팅' 백서 화면 일부.

첫 트렌드로, AI를 활용한 즉각적이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제공에 주목했다. 과거 고객 여정의 특정 단계에만 주력했다면 이제는 전체 여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 

AI는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모델을 구축하고, 타깃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미래의 고객 행동에 대한 예측적인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마케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두 번째 트렌드로는 옴니채널 쇼핑의 부상을 꼽았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의 ‘소비자 트렌드 2024’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B2C 데스크톱 주문 모델에서 옴니채널 쇼핑 경험으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브랜드는 옴니채널 통합을 우선하며 모든 접점에서의 원활한 쇼핑 경험을 보장해야 한다. 이 가운데 맞춤형 제품 추천을 포함한 개인화된 콘텐츠가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AI는 모든 채널 간 쇼핑 경험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 또 브라우징 행동에 따라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웹사이트와 앱을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 옴니채널 마케팅을 지원한다.

'2024 AI 시대의 마케팅' 백서 화면 일부.
'2024 AI 시대의 마케팅' 백서 화면 일부.

세 번째 트렌드로는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의 양보다 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디지털마케팅연구소는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검색엔진최적화(SEO)가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AI 도구들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해 낼 수 있지만, 직접적인 경험 제공은 여전히 인간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콘텐츠 생성 및 마케팅의 성공 여부는 인간이 어떻게 AI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피어는 이를 위해 또 다른 유형의 AI인 '예측형 AI'를 도입했다. 마케터가 인간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생성형 AI는 신속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가운데 예측형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분석하고 식별한다. 이 같은 3개 요소가 함께 작동해 시너지를 발휘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 번째 트렌드로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제시됐다. 포브스는 올해 강력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역량과 투명한 데이터 정책을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AI 기반의 마케팅에서도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향상함과 동시에 고객 데이터와 정보를 안전하게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는 브랜드와 고객 간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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