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및 부산 진흥원 오디션 및 설명회 개최 … 10주년 'BIC 페스티벌'도 눈길

지난해 열린 '플레이엑스포' 현장 전경.
지난해 열린 '플레이엑스포' 현장 전경.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게임 산업 진흥의 일환으로 인디 및 소규모 업체들에 대한 지원으로 새로운 성공 사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업황 불황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도전의 새 바람이 될지도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제19회 경기게임오디션'에 참가 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이는 미출시 된 유망 게임콘텐츠를 발굴해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게임 기획 및 개발이 가능한 기업·팀·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실행파일(테스트 빌드) 제출이 가능한 단계 이상이어야 한다.

'경기게임오디션' 플레이엑스포와 연계

서류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10개 팀은 5월 25일 열리는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최종오디션(최종순위 결정전)을 진행한다. 올해는 오디션 무대를 일반관객에게도 공개해 관계자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최종 오디션에 진출한 10개 팀에는 ▲총 상금 2억 원(최대 5000만원) ▲품질보증(QA), 사운드, 영상, 번역, 마케팅 등 개발 및 출시에 필요한 후속지원 프로그램 ▲플레이엑스포 내 경기게임오디션관(수상작 홍보 및 시연) 부스 운영 지원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 가점 부여 ▲오디션 협력사 연계 서비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오디션 선정과정에서 약 20여명의 게임분야 퍼블리셔(배급사), 투자사, 기술지원 기업 등이 참여해 상금 외에도 네트워크 구축, 후속 연계 기회도 주어진다. 또 올해는 약 100여명의 청중평가단도 참여해 게임성을 검증받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20개에 달하는 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뉴코어게임즈의 '데블위딘:삿갓'이 1등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원더포션의 ‘산나비’, 키위웍스의 ‘마녀의 샘’ 시리즈 등이 수상작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국고 인센티브 활용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부산지역 게임업체 및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2024년 부산 게임산업육성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진흥원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 게임 개발자 발굴 및 정착지원 ▲인큐베이팅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글로벌 마켓 진출 사업화 지원 ▲펀드를 통한 재정지원 확대 등 부산 게임산업 육성 지원사업에 대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작년 사업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획득한 부산글로벌게임센터는 국고 인센티브를 활용해 올해 더욱 다양한 지원사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게임 스타트업이 효율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중소인디게임업체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게임 개발자 정착지원’ 사업을 신설해 청년 개발자의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또는 월세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수 개발인력의 유입 및 정주 여건을 마련해 지역 내 게임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마케팅ㆍ현지화ㆍ컨설팅ㆍ게임 품질 개선 등 기존에 분리돼 운영해왔던 사업화 지원사업을 1개 지원사업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매 지원사업이 공고될 때마다 발생하는 기업들의 불필요한 행정소요를 줄이고, 지원사업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게임 제작지원, 글로벌 게임전시회 참가, 게임콘텐츠 펀드 운용, 부산콘텐츠아카데미 연계 인력 채용ㆍ교육 지원 등의 진흥방안들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열린 'BIC 페스티벌' 현장 전경.
지난해 열린 'BIC 페스티벌' 현장 전경.

인디 게임 축제 'BIC 페스티벌' 8월 개최

지난 2015년 부산글로벌게임센터 개소 이후, 부산시 게임산업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센터 개소 이전 대비 사업체 수는 두 배 이상(68개사 → 146개사), 종사자 수는 약 1.7배(917명 → 1578명) 증가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 개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성장한 업체로는 '캣점프'를 선보인 씨플레이가 꼽힌다. 지난해 자사 게임 누적 다운로드 합계가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증강현실 기반의 운동 플랫폼 기업 투핸즈인터랙티브의 경우 지난해 해외 15개국 수출로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센터를 통한 우수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진흥원은 이에 앞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 조직위) 등과 함께 인디 게임 축제 'BIC 페스티벌 2024'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BIC 페스티벌'은 10회를 맞이하는 가운데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다. 일주일 앞선 8월 9일부터 30일까지는 온라인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BIC 페스티벌'은 22개국 203개 인디게임이 전시됐다. 올해는10회를 맞아 더욱 풍성하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펄어비스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가 얼리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에픽게임즈, 디볼버디지털, 뒤끝, 라이트닝게임즈, 게임인재단, X박스 등도 스폰서로서 인디게임 생태계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2022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졸업식 행사
‘2022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졸업식 행사

구글플레이 인디 발굴 한국 업체 두각

이 외에도 구글플레이가 인디 게임업체들을 지원하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구글플레이는 ‘2024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2024 I GA)’ 프로그램에 참여할 개발사 선정을 완료했다. 전세계 60개 업체 중 한국에서만 8개 업체가 포함됐다. 이는 9개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IGA 프로그램'은 전 세계 잠재력 있는 인디 게임 개발자와 소규모 게임 스튜디오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멘토 및 업계 전문가의 코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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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IGA 프로그램에 선정된 국내 8개 개발업체는 블랙해머, 리버럴더스트, 공감오래콘텐츠,  루나라이트스튜디오, 킷캣스토리, 온닷, 케세라게임즈, 스튜디오박스캣, 후야호 등이다.

올해 선정된 인디 게임 개발업체들은 10주간의 여정 동안 AI, 클라우드 등 구글 제품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게임 산업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글로벌 멘토단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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