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커' '라스트워' 등 출시 후 뒷심 발휘하며 매출 정상권 진입… 유저 입소문으로 인기 늘려

최근 중국 등 해외 게임들이 잇따라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이들 작품의 흥행 비결로 이른바 '입소문'이 꼽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퍼스트펀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출시된 게임이다. 론칭 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노리는 것이다.

한국 게임들의 경우 론칭 후 약 1주일 내 초기 흥행 수준이 결정된다. 이후 서비스가 장기화 수순에 들어서며 조금씩 매출과 인기가 떨어지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시장에서도 한국 시장의 경우 초반 흥행에 실패하면 다시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론칭 전 마케팅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스트 워’의 경우 그야말로 꾸준히 인기를 올리며 두드러진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이 작품은 론칭 후 약 5개월이 지난 12월에 구글 매출 10위권에 올랐다. 이어 올해 1월 톱 10에 진입했으며 2월부터 본격적인 최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슷한 기간 출시된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초반 구글 매출 8위에서 이날 90위,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2위에서 이날 23위의 변동을 보였다. 한국 게임과 흥행 추이 측면에서 정반대의 양상을 연출한 것이다.

data.ai에 게재된 '라스트 워' 구글 매출순위 변동 일부
data.ai에 게재된 '라스트 워' 구글 매출순위 변동 일부

앞서 매출 1위를 차지한 조이모바일네트워크의 ‘버섯커 키우기’도 론칭 후 약 한 달이 지나서 달성한 것이다. ‘라스트 워’에 비해선 기간이 짧지만 기존 한국 게임들 관점에선 서비스 장기화 수순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이 외에도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장기화 수순에 돌입한 해외 게임이 뒷심을 발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의 흥행 추이를 판단하는 기준 자체를 달리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게임들 역시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인기 하향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선 안 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해외 게임업체들의 뒷심이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 개발력에서 나온다고 평가했다. 출시 초반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닌 게임의 재미가 유저 입소문을 통해 전파되면서 인기를 높이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외 게임들이 초기 마케팅에도 집중하기 시작하면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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