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MC·배우 등 홍보모델 발탁 … 해외 업체들은 적극적이지만 국내 업체들은 외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작품 홍보를 위해 연예인을 모델로 활용하는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마케팅 출혈경쟁이 심화될지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플러스재팬은 모바일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의 홍보모델로 가수 겸 MC 김종국을 발탁했다. 이달 작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게임 홍보 전면에 모델을 앞세우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퍼스트펀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최근 신동엽, 주현영 등 인지도 있는 연예인을 앞세워 홍보에 나섰다. 공격적 홍보모델 효과를 앞세워 현재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유조이게임즈에선 모바일 게임 ‘제로나인’의 홍보모델로 가수 이찬혁을 선정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최근 전방위적으로 연예인 홍보모델을 사용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 업계에서는 마케팅 트렌드가 다시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연예인 홍보모델을 적극 활용해 왔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국내 톱스타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까지 활용하며 유저 이목 끌기에 집중했다. 중소업체들도 사람들로부터 인지도가 있는 다양한 배우, 가수 등을 앞세웠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기조가 약해졌던 상황이다.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가 아니라 플레이 영상 또는 트레일러 영상 등을 통해 작품 알리기에 나섰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게임업계에서 연예인 홍보모델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연예인 홍보에 불이 붙는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최근 일부 작품에서 연예인 홍보모델이 활용되고 있지만 업계 전반의 마케팅 트렌드 변화로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대형 업체들의 핵심 작품, 기대작 등에선 홍보모델 활용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연예인 홍보모델 활용 사례로 꼽았던 업체들은 모두 해외 업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연예인 홍보모델 활용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근래 지속적인 실적 감소로 국내 업체들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연예인 홍보모델 활용이 다시 효용성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 홍보모델 활용이 줄어든 후 한동안 대형 옥외광고가 성행했다”며 “작품 흥행을 위한 각 업체의 마케팅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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