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리그 1위 확정까지 9부 능선 넘어 … 6강 플레이오프에 다섯 팀 합류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월드 챔피언' T1을 맞대결에서 제압하고 '2024 LCK 스프링'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리그 종료를 2주 남기고 6강 플레이오프 싸움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젠지, 한화생명ㆍT1 연이어 제압 … 사실상 1위 확정

젠지가 'LCK 스프링' 7주차 경기에서 정규 리그 1위 경쟁을 하던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모두 제압했다.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팀들을 상대로 기세를 꺾었다.

젠지는 지난 6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세주아니가 바텀 라인에 연달아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왔고, 득점을 누적하며 승리로 이어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적재적소에서 상대를 처치하고 킬을 만드는 슈퍼 플레이를 거듭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젠지는 지난 9일 열린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에서 T1과 선두 자리를 놓고 일전을 펼쳤다. 해당 경기는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젠지는 1세트에서 연이은 탑 라인 갱킹을 통해 상대의 주포인 제이스의 성장을 완벽히 망쳤다. 또한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는 2킬을 획득하며 경기 내내 든든한 방패로 팀을 이끌었다. 젠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1킬도 내주지 않는 견고함을 통해 킬 스코어 13대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젠지의 파괴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두 팀은 경기 시작 후 20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내셔 남작을 두고 펼쳐진 자리 싸움에서 젠지가 압승을 거두며 경기가 기울었다. 젠지는 이후 과감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숨쉴 틈도 주지 않은 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정규 리그의 분수령이었던 7주차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13승 1패, 득실차 +22로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2위 팀과 3위 팀을 꺾으며 남은 일정 또한 평탄한 상황이다. 이변이 없다면 정규 리그 1위 자리는 젠지의 손에 들어왔다.

6강 플레이오프에 디플러스 기아ㆍKT 롤스터 합류 … 다섯 팀 확정

'LCK 스프링' 정규 리그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역시 굳어지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8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또한 10일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최근 7연승으로 뜨거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디플러스 기아는 정규 리그 9승째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남은 경기를 모두 패배하더라도 최소 6위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T 롤스터는 4연패 이후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7주차 경기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 7일 피어엑스, 10일 농심 레드포스를 각각 꺾으며 연승을 신고했다. KT 롤스터는 정규 리그 8승을 수확하며 디플러스 기아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7주차 경기가 끝난 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팀은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등 총 5개 팀이다. 남은 한 자리는 현재 6승째를 거둔 광동 프릭스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LCK 8주차 경기는 오는 1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로 시작한다. 2경기로는 7연승을 질주하는 디플러스 기아와 최근 기세가 꺾인 T1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오는 16일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로는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광동 프릭스는 이 경기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 피어엑스는 경기를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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