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사옥서 유저들이 준비한 커피트럭 이벤트 개최 … 소통 중요성 강조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한국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들이 운영사인 넷마블을 위해 또 한 번의 커피트럭을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유저와 운영진이 어울리는 축제이자 소통의 장이 마련되며, 게임업계에 다양한 바를 시사했다.

8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사옥에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마스터)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이 방문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11월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6년째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커피트럭은 마스터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진행해 보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애니메이션 및 게임 축제 'AGF 2023'에서 넷마블의 긴밀 소통은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은 AGF에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부스를 열고 행사 첫날 작품의 서비스 6주년을 기념한 특별 무대행사를 가졌으며, 마스터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의 소통 행보를 보였다.

또한 게임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종혁 넷마블 사업부장이 참석해 2024년 로드맵을 발표하며 마스터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 밖에도 부스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현장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리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넷마블 사옥을 방문한 커피트럭은 AGF에서 넷마블이 보여준 소통 행보에 마스터들이 보답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사옥 현장은 넷마블의 임직원들과 함께 넷마블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마스터들로 분주했다. 넷마블은 이날 현장에 무려 400여명의 마스터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넷마블 임직원들과 마스터들은 커피를 나누며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현장에는 먼 길을 찾아온 마스터들을 위해 핫팩, 머그컵, 클리어파일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서비스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는 공간이 조성됐다.

넷마블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스터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을 지타워 정문에 설치했다. 또한 상점가 쪽 옥외 전광판을 통해 감사 문구를 송출하기도 했다.

특히 마스터들은 그동안 넷마블의 뛰어난 소통과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고자, 모금을 통해 마련한 감사패를 현장에서 운영진에게 수여했다. 현장을 찾은 이종혁 사업부장이 대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종혁 사업부장은 "현장을 찾은 마스터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100세트가량 답례품을 준비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소진돼서 놀랐다"며 "커피트럭은 한국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AGF 및 서비스 6주년에 대한 답례, 그리고 앞으로 서비스 7주년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마스터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말을 버벅일 정도로 감동을 느낀다. 한국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7주년과 8주년을 넘어, 이제 10주년까지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이 끝난 후 현장에서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등장 캐릭터로 분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나선 코스프레 이벤트가 열렸다. 많은 마스터들이 모인 가운데 넷마블 사옥은 마치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주제로 한 일종의 축제가 펼쳐진 듯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에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21년 넷마블은 게임 운영 미숙으로 인해 마스터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마스터들은 게임업계 최초로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불만을 표출했고, 트럭 시위는 소통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넷마블은 트럭 시위 사태 이후 정기적인 유저 간담회 등의 행사로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이전 대비 크게 끌어올렸다. 점차 발전하는 게임 서비스에 넷마블을 향한 마스터들의 신뢰는 점차 높아졌다. 지난 2022년 9월 마스터들이 준비한 커피트럭 이벤트를 계기로 넷마블의 유저 소통 능력은 업계의 큰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두 번째 커피 트럭 이벤트는 플레이어와 게임업체의 소통 및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업계에 남을 전망이다. 특히 향후에도 이와 같은 커피트럭 이벤트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면, 플레이어와 게임업체가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게릴라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