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용 에뮬레이터를 개발한 업체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돼 눈길.

닌텐도는 지난 5일 에뮬레이터 개발업체 트로픽 헤이즈(Tropic Haze)와 240만달러(한화 약 31억원)의 피해보상금을 받는 것에 합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지방법원에 트로픽 헤이즈를 고소했다. 사유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우회 및 저작권 침해였다. 에뮬레이터 '유주(Yuzu)'는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 암호화의 여러 계층을 우회하는 기능을 지녔고, 이로 인해 닌텐도 콘솔 게임 불법 복제의 온상이 됐다.

닌텐도는 "'유주' 에뮬레이터가 엄청난 규모의 불법 복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트로픽 헤이즈는 특별한 법적 다툼을 벌이지 않고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이들은 보상금을 지불하며 '유주'의 개발, 코드와 기능의 배포, 홍보 웹사이트 등을 영구히 금하겠다고 합의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게임 불법 복제 업체 및 복제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농담조긴 하지만, "향후 닌텐도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불법 복제 게임 플레이어들의 불매(?) 운동이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기도.

사설서버, 게임업체가 허가해도 돈 받으면 처벌

최근 ‘GTA’의 사설 서버를 만들어 운영한 20대가 불법 게임물 유통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확정 받았다. 해당 판결에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작품 제작업체인 락스타게임즈가 사설 서버 프로그램 허용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원에선 “게임 제작사가 피고인의 행위를 묵시적으로 허용한다 하더라도, 피고인이 후원금 명옥의 금전을 지급받은 행위는 제작사가 명시적으로 조치할 것을 예고한 ‘상업적 이익의 창출’에 해당할 수 있어 보인다”며 처벌을 확정했다.

해당 판결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유저는 “제작사가 허락했고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아무도 없는데 처벌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일부에서는 “영리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문제가 없는 것이냐”, “불법 사설서버 게임들은 제대로 못 잡으면서 이런 건 잡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게임의 사설서버는 십 수억원의 피해까지 발생시키는 주요 사건”이라면서 “다만 이 사건의 경우 제작사가 허용한 점, 서버비 정도만 충당하려고 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고 한마디.

위기의 베스파 '타임디펜더스' 서비스 종료

경영난으로 회생 절차를 밟아 온 베스파가 모바일게임 '타임디펜더스'의 서비스를 종료키로 해 눈길.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사업 손실로 주식시장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됐고, 루츠홀딩스 등의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타임 디펜더스'는 지난 2022년 출시된 수집형 디펜스 RPG다. 이 회사의 대표작 '킹스레이드'와 더불어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으나 결국 서비스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이미 인앱 결제를 차단했으며 29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극검: 멸시록'을 선보인데 이어 내달 '데빌노트: 레이더스 사가'를 출시키로 하는 등 게임 사업에서의 부활을 꾀하는 중이다. 이 같은 선택과 집중 행보를 통해 활로를 찾아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어.

[더게임스데일리 온라인 뉴스팀 tgo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