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2~3배 높은 흥행 기대 … 증권가선 유보적 반응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흥행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가 한 층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오는 12일 ‘나이트 크로우’를 170개국에 출시한다. 이 작품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MMORPG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돼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1주년을 앞두고 있는 현재에도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글로벌 출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출시된 작품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것 자체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성공 기대감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는 앞서 출시된 국내에서의 흥행이 꼽힌다.

한국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검증 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준수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연간매출 1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운 회사 입장에서는 이 작품의 글로벌 흥행이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경우 공격적 블록체인 사업 전개로 영업손실을 거듭하며 아쉬움을 샀다. 이러한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내실을 다지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이 작품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4분기 실적발표에서 회사측은 ‘나이트 크로우’ 흥행 기대감의 근거로 ‘미르4’ ‘미르M’ 출시 경험을 꼽았다. 또한 ‘미르M’이 글로벌에서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나이트 크로우’는 해외에서 국내보다 2~3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발표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위믹스 생태계 도약 측면에서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은 중요한 대목이다. 이 회사에선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도전하며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부문으로 본격 주목된 것은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다음부터다.

이러한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가 한 층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강세를 보여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도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이 큰 성공을 달성하며 위믹스 인지도가 제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유보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위메이드 투자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MMORPG에 대한 관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블록체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관련 게임의 성과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약세를 거듭했던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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