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1승째 수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ㆍ9일 맞대결 예고 … 디플러스 기아, 파죽의 5연승으로 4위 점프

T1과 젠지가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세트 득실 1점차의 살얼음 같은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은 곧 직접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T1ㆍ젠지 나란히 연승 신고 … 핵심 선수간 경쟁 점화

T1과 젠지가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 리그를 6경기 남기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빠르게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한 두 팀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드권, 그리고 정규 리그 1위로 향한다.

T1은 지난달 28일 피어엑스를 상대로 1세트에서 탑 라인을 집중 공격당하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치렀으나, 탄탄한 라인전과 뛰어난 운영 능력을 무기로 이를 극복하며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대규모 교전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을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챙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최소 6위에 오르게 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열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젠지는 지난달 28일 열린 광동 프릭스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가뿐히 승리했다. 이들은 2세트에서 20분까지 글로벌 골드 5000골드를 뒤지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으나, 압도적인 교전 능력으로 이를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

젠지는 1일 열린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도 무난히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6주차 경기를 마친 후 젠지는 T1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6주차 경기를 마친 후 T1은 11승 1패 세트 득실 +19로 1위를, 젠지는 11승 1패 세트 득실 +18로 2위에 각각 올랐다. 순위 다툼은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팀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는 만큼 핵심 선수들 간의 경쟁도 불타오르고 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의 '쵸비' 정지훈, 두 팀의 미드라이너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 포인트에서 900포인트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수상을 노리는 두 선수의 활약은 향후 팀의 순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강 플레이오프 윤곽 드러나 … 디플러스 기아 '5연승'

'LCK 스프링' 선두 다툼이 격화되는 한편,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은 어느 정도 가려진 모양새다.

선두 경쟁을 하는 두 팀과 함께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가 다른 네 팀을 따돌리며 이른 시기에 6강을 형성하고 있다. 피어엑스가 시즌 초반 이들과 함께 경쟁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7연패에 놓이며 플레이오프가 멀어진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박스권 내에서는 순위를 놓고 각 팀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4연패 이후 최근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점프했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패치 이후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4연패로 5위에 내려갔다.

6주차 경기가 끝난 현재 3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10승 2패로 다른 팀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가운데 4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가 7승 5패, KT롤스터와 광동 프릭스가 각각 6승 6패씩을 기록 중이다.

T1 vs 젠지,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펼쳐진다

LCK 7주차 경기는 오는 6일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로 시작한다. 두 팀은 각각 9위와 최하위에 올라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이 최하위를 정하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2경기로는 2위 젠지와 3위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상대로 승리에 성공해 막판 선두 다툼에 끼어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는 9일 열리는 새터데이 쇼다운에서는 T1과 젠지의 사실상 '선두 결정전'이 펼쳐진다.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이자, 팬들의 시선이 압도적으로 쏠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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