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커' 한국·일본·대만 등서 구글 매출 톱 10 올라 … 낮은 진입장벽으로 시장 공략

'버섯커 키우기'
'버섯커 키우기'

방치형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렌드 변화에 업계가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방치형 게임이 구글 플레이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방치형 장르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해외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다.

실제 이 작품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전날 기준 5위, 대만 9위, 홍콩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작품이 흥행이 시장 특성이 크게 다른 지역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가령 한국의 MMORPG가 강세인 지역이며 일본은 서브컬처 게임이 강세인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색과 상관 없이 각 지역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서구권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인기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언제 해외로 저변을 넓힐지 알 수 없다는 평가다.

방치형 게임의 경우 유저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따라서 유저층을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서 국내 업체들 역시 방치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몇몇 작품을 내놓았으나 이를 대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아시아 전체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도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방치형 게임의 경우 막대한 자본과 시간, 인원이 필요한 대작 게임들과 달리 중소 업체 입장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여기에 인기 판권(IP)의 활용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중소업체들이 시도하기 더욱 수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보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방치형 게임이 아시아 전역을 관통하는 인기 장르가 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버섯커 키우기’ 외에 다수의 아시아 지역에서 구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게임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포켓몬 GO’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증강현실(AR) 게임 붐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르 자체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된 만큼 해당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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