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첫 주말 구글 매출 4위 올라 … MMORPG 신작 수요 재확인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롬(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 론칭 첫주 흥행 선두권 경쟁작으로 급부상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드랩게임즈(대표 신현근)는 최근 선보인 멀티 플랫폼 게임 '롬'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까지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은 지난달 27일 한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0개 지역에 론칭됐다. 출시 3시간 만에 대만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이후 한국 및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열기를 더해왔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출시 사흘 만에 구글 매출 7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또 삼일절 및 주말을 맞아 4위까지 올라서며 선두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은 ▲대규모 전투를 위한 저사양 지원과 최적화 ▲전략적 전장이 구현된 영지전과 공성전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등 정통 하드코어 MMORPG의 재미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방치형을 비롯해 하이퍼 캐주얼 및 전략 장르 외국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며 기존 MMORPG 인기작들을 추월하고 있다. 이로인해 MMORPG 장르의 파이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롬'의 흥행세는 이 같은 분위기를 뒤집은 사례로도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지역간 경계 없는 글로벌 통합 전장 구현을 목표로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저 간의 경쟁, 협동 플레이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이 작품은 인기와 비례해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쏠림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버 상황에 따라 긴밀한 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캐릭터 생성 제한 서버가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앞서 보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버 수용 인원을 대폭 확대해왔다. 특히 보수적 서버 정책을 기반으로 신규 서버 추가 증설보다는 수용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해 오기도 했다. 
현재 18개 서버가 오픈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포화 및 생성 제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선두 경쟁작으로서 흥행 궤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서버 운영 역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MMORPG는 기존 인기작들이 다수 포진됨에 따라 앞으로의 인기 유지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사가 하드코어 MMORPG의 핵심 요소들을 기반으로 자유 경제 시스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BM) 등을 차별점 내세운 가운데 장기 흥행작으로서 자리 매김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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