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니트로스튜디오 지분 완전 인수 … 데브캣 지분 5.54%도 추가 확보

니트로스튜디오 홈페이지 화면 일부.
니트로스튜디오 홈페이지 화면 일부.

넥슨이 원더홀딩스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니트로스튜디오의 지분을 완전 인수했다. 또 다른 합작업체 데브캣의 지분까지 추가 확보함에 따라 넥슨과 원더홀딩스 간의 협력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니트로스튜디오, 데브캣 등 원더홀딩스와의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넥슨은 지난 2020년 원더홀딩스와 함께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을 설립했다. 이후 넥슨과 원더홀딩스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그러나 최근 넥슨이 니트로스튜디오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으며 데브캣의 경우 5.5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등 헙업 구도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이 넥슨이 원더홀딩스로부터 합작법인 지분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두 업체 간 상호 협력 관계가 끝난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9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했으며 신작 프로젝트에 대한 쇄신에 나섰다. 이후 이 같은 합작법인을 통한 새로운 도전의 행보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합작법인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으나 배수의 진을 치고 제로 베이스부터 쌓아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다는 평이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달 넥슨으로부터 6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기도 했다. 이 회사의 누적 차입금 규모가 560억원에 달한다는 것도 이 같은 지분 구조의 정리 배경이 됐다는 시각이다.

데브캣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개발 일정이 장기화됐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편이다. 남은 지분을 전량 인수한 니트로스튜디오와 달리 데브캣의 경우 5.54%만 추가 확보했다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올해 론칭을 예고한 가운데 이 작품의 추이가 합작법인 향배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넥슨 측은 "경영상의 목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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