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씨·컴투스 등 너도나도 시장 가세 …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 예고

게임업체들이 한국형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주요 게임업체들이 신작 서브컬처 게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 컴투스,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 등 다수의 한국 게임업체들이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NHN은 지난 13일 링게임즈와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 판타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NHN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스텔라 판타지'의 판권을 갖는다.

링게임즈는 과거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주요 개발진이 설립한 게임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텔라 판타지'는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수집형 RPG다. 마나의 흐름이 모여 미지의 지역과 연결되는 '어비스 리프트'가 세계 곳곳에 생겨나고, 주인공인 모험가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텔라 판타지'는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높은 완성도의 비주얼과 미소녀 3D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실시간 4인조 동시 전투 액션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문 시나리오팀을 투입한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 간의 서사에 공들인 풍부하고 흥미로운 게임 스토리 라인을 제공한다.

링게임즈는 지난해 4월 거버넌스 토큰 'SFTY' 등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 '스텔라 판타지'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을 앞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뛰어난 퀄리티를 인정받아 작품 출시도 전에 600만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또한 25만명 이상의 사전예약자를 유치하고, 오픈 이후 뛰어난 수치의 리텐션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NHN은 최근 회사의 모태인 게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1개 게임을 출시 및 퍼블리싱할 계획이며, 이 중 '스텔라 판타지'는 높은 기대를 받아 회사의 주요 신작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인 미드코어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와 함께 회사의 연간 실적을 견인할 작품으로 꼽힌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서브컬처 장르의 재미를 살려 '스텔라 판타지'를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컴투스는 상반기 중 신작 서브컬처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조이시티와 '스타시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의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미소녀 수집 육성 RPG다. 모히또게임즈는 과거 '주사위의 신' '히어로볼Z' 등 수려한 일러스트와 높은 작품성으로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은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스타시드'는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가상세계로 뛰어들어 인공지능(AI) 소녀 '프록시안'들과 함께 싸우는 어반 팬터지 RPG다. 초지능체 AI인 '레드시프트'가 인류 멸망을 목표로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AI 세력이 주인공 '아키텍트'와 함께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시드'는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와 고퀄리티 원화 및 애니메이션 컷신을 작품의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캐릭터 관계에 따른 몰입도 있는 스토리 텔링과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통해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타시드'는 이달 5일부터 앱 마켓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캐릭터 프로모션 비디오와 OST 영상을 공개하는 등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컴투스는 한국을 넘어 하반기 중 '스타시드'의 글로벌 확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 서브컬처 요소를 더한 멀티플랫폼 게임 '프로젝트 BSS'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BSS'는 흥행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판권(IP)을 일부 활용한 신규 IP의 수집형 RPG다. 60여명 이상의 각양각색 영웅과 흥미로운 오리지널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으며, 특징적인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설명에 따르면 '프로젝트 BSS'는 캐릭터의 외형 측면에서부터 풍부한 개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캐릭터 각각의 스토리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5개 캐릭터를 구성해 덱을 조합하고, 모든 캐릭터가 동시에 전투를 펼치는 방식의 '전술 전투' 등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개발했다.

웹젠은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상반기 중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또는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쳐 오는 여름 중 선보일 계획이다.

'테르비스'는 웹젠이 퍼블리싱이 아니라 처음으로 도전하는 서브컬처 게임으로, 하이퀄리티 2D 애니메이션 RPG 장르를 표방한다. ▲화려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유저 친화적인 캐릭터 수집 난이도 ▲캐릭터 및 성장 및 육성의 다양성 ▲전략성 높은 전투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23'을 통해 시연회를 개최하며 많은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이엔드급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연출을 인게임에서 선보여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 서브컬처 게임 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연내 자체 IP인 '그랜드 크로스'를 활용한 신작 서브컬처 게임 '데미스 리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데미스 리본'은 플레이어가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로서 세상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신화나 역사 속 영웅을 현대화한 매력적인 초월자들이 나오며 이들을 수집 및 육성할 수 있다.

넷마블은 '지스타 2023'을 통해 작품의 시연회를 개최하며 매력적인 고퀄리티 그래픽의 캐릭터와 인게임 탐험, 수집 요소 등을 팬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추후 IP의 확장을 위해 캐릭터의 서사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제작함으로써,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서비스 3년 만에 누적 매출 5억달러(한화 약 6660억원 5000만원)를 달성하며 전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있다. 누적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불과 10.4%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는 한국 게임업계가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서브컬처 게임 개발 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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