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상장예비심사 신청 예정 … '니케' 흥행 효과에 시총 3조원대 전망

시프트업이 상장 준비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의 등장이 침체된 게임주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내달 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이전 업체들의 상장 일정을 고려하면 하반기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연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상장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이 3조원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이 10조 6644억원(주당 22만원 기준), 넷마블 5조 4409억원(주당 6만 3300원), 엔씨소프트 4조 4676억원(주당 20만 3500원), 펄어비스 2조 1491억원(주당 3만 3450원), 카카오게임즈 2조 220억원(주당 2만 4500원)에 이른다.

상장과 동시에 중견급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대형 업체들과 시총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는 ‘승리의 여신: 니케’다.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된 이 작품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장기흥행세를 유지 중이다.

여기에 4월 26일 회사의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론칭된다. 지난 2019년 첫 공개된 이 작품은 당시부터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미소녀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가 배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모처럼 등장하는 기업공개 대어로 이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게임 투자자들 역시 이 회사의 행보를 주목 중이다. 새로운 종목의 등장으로 게임주 전반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회사의 상장이 당장 게임주 분위기 개선에 힘을 더할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장 예상시점이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상장예비심사 신청만으로 기존 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이 발생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상장 게임업체 중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던 위메이드도 이미 지난해 10월 지분 전량을 텐센트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회사의 상장이 기존 업체들의 투자심리 자극보다는 이후 상장할 업체들에 더 큰 영향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상장을 추진했던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증시 분위기로 일정을 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프트업이 상장 대박을 치면 해당 업체들의 기업공개도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상장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에 게임업체들이 늘어나며 게임의 산업·경제적 가치가 제고될 것은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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