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 승리로 2라운드 첫 단추 잘 꿰 … 반환점 돈 LCK, 6강 PO 윤곽 드러나

T1이 '2024 LCK 스프링' 개막전 패배 이후 매치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강팀 KT 롤스터를 제압하며 위세를 뽐냈다. 한편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매치 9연승, 선두 질주하는 T1 … 세트 연승은 아쉽게 종료

T1이 '월드 챔피언'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LCK를 주도하고 있다. 1라운드를 매치 8연승으로 마쳤을 뿐만 아니라, 2라운드에서도 우승 경쟁팀을 상대로 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T1은 지난 21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20분까지 서로 17킬을 주고받는 혈전을 치렀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매번 승리를 거두며 빠르게 득점을 누적해 승리로 이어갔다. 이들은 이어진 2세트에서 원거리 딜러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는 실험적인 시도에 나섰으나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이어가던 13개 세트 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3세트에서는 팀의 기둥인 '페이커' 이상혁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이상혁은 흐웨이를 선택해 경기 시작 3분만에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기록했다. 성장에 추진력이 더해진 이상혁의 흐웨이는 경기 중반부터 크산테, 탐 켄치가 상대의 공격을 버티는 동안 폭발적인 데미지를 쏟아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12킬과 9어시스트를 획득하며 팀의 매치 8연승을 이끌었다.

T1은 지난 24일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로 KT 롤스터와 이른바 '통신사 더비'에 나섰다. KT 롤스터는 4주차 경기에서 'LCK 스프링' 무패를 달리던 젠지를 잡아내는 등 최근 기세가 올라 있었다. 당초 어려운 승부가 예측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T1은 1세트에서 팽팽한 힘싸움 끝에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열린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미끼로 상대를 끌어내 처치하는 등 변수를 내주지 않는 운영으로 손쉽게 1세트를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T1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들은 경기 시작 2분만에 미드 라인에서 첫 킬을 획득한 이후, 상대의 바텀 라인 다이브를 저지하며 오히려 역으로 정글러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가 초반부터 T1 쪽으로 크게 기울며 KT가 도저히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결국 T1이 이변 없이 승부를 매조짓고 매치 9연승을 신고했다.

반환점 돈 LCK, 6강 플레이오프 윤곽 드러나

'LCK 스프링'이 1라운드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당초 예측되던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의 3강 체제에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가 합류하며 플레이오프권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피어엑스와 중요한 일전을 펼쳤다. 두 팀은 경기 당일 시즌 3승 5패로 동률을 이루며 정규 리그 6위를 놓고 물러날 수 없는 대결에 나섰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지르가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을 통해 트리플 킬을 획득하는 등 대승을 거뒀다. 이어진 2세트에서 역시 허수의 아지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3킬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 교전마다 존재감을 발휘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디플러스 기아는 25일 열린 DRX와의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에서 5승 5패로 동률을 맞췄다. 디플러스 기아는 1라운드에서 충격의 4연패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으나, 연패를 끊은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선두 다툼의 결과는? … KT, 어려운 일정 만나

LCK 5주차 경기가 끝난 후 선두는 9승 1패 득실차 +15를 기록한 T1이 차지했다. 2위는 9승 1패 득실차 +14의 젠지가, 3위는 8승 2패 득실차 +11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자리했다. 이후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 순으로 플레이오프권을 형성하고 있다.

'2024 LCK 스프링'은 오는 28일 광동 프릭스와 젠지의 대결로 시작한다. 당일 2경기로는 T1과 피어엑스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선두 다툼을 벌이는 T1과 젠지가 같은 날 경기에 나서는 만큼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4위 KT 롤스터는 내달 1일에 젠지, 3일에 디플러스 기아를 각각 상대한다. 상대하는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권 팀인만큼 어려운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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