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000만원 돌파 …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 이어지지 못해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반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토큰은 여전히 잠잠한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표 암호화폐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7000만원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3000달러(한화 약 401만 5200만원)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이 강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 분위기 개선에 힘입어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예고된 크립토 윈터 해제 기대감이 본격 실현되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러한 훈풍 속에서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은 소외된 모습이다.

실제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이날 오전 기준 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3250원에서 가격이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11일 4011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컴투스 그룹의 엑스플라는 17일 265원에서 이날 27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기간을 더 길게 살펴보면 2월 8일 327원에서 270원으로 17.43% 감소했다. 네오플라이의 네오핀도 분위기가 꺾인 상황이다. 지난 15일 574원에서 18일 850원까지 가격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장 중 703원까지 떨어졌다.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가격이지만 전반적 오름세를 보인 다름 암호화폐들과 비교해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반면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889원에서 이날 998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특별한 급등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부각됐지만 블록체인 게임까지 관심이 이어지진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지만 최근 사업 신고 절차 이슈에 휘말린 상황이다. 컴투스홀딩스에선 올해 웹 3 게임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투자심리 자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 외 업체들도 암호화폐 분위기 개선과 연관된 이슈가 부각되진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강세에 함께 부각됐던 주가 흐름 역시 잠잠한 모습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7일 7만 7800원에서 이날 5만 200원으로 대폭 하락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업체들이 암호화폐 분위기 개선의 수혜를 즉각적으로는 못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결국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며 각 업체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도 가속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게임주 역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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