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 출시 시기였던 2024년 하반기보다 늦어져 … 신제품 지연에 '닌텐도 스위치' 노후화 부각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기기인 이른바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일이 당초 예측보다 늦은 2025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 스위치'의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신형 기기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19일 블룸버그, 유로게이머, VGC 등 다수의 외신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닌텐도가 오는 2025년 1분기에야 차세대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2(가칭)'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제품 출시 타이밍으로 전망됐던 2024년 하반기보다 다소 연기된 시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지난해 중순부터 차세대 콘솔 기기용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자 키트를 서드 파티 게임업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퍼스트 파티와 서드 파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작 공세에 나설 계획으로 보였다. 또한 신제품의 물량 및 신작 타이틀 확보를 위해 제품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신제품의 구체적인 사양 또한 제시됐다. 신제품은 닌텐도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휴대용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커진 8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더 뛰어난 사양을 제공하는 신형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특히 닌텐도는 지난해 9월 열린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3'을 통해 일부 신뢰할 수 있는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신형 콘솔 기기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를 활용해 지난해 5월 출시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개선판을 시연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된 '매트릭스 어웨이큰즈'의 기술 데모 버전을 시연하며 레이 트레이싱이 활성화된 엔비디아의 DLSS 업스케일링 기술을 원활하게 구동하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신제품이 이전 세대 대비 획기적인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판단하고 큰 기대를 가졌다.

닌텐도의 현재 주력 콘솔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2017년 3월 출시된 이래 7년간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다. 지난 6일 열린 닌텐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억 40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콘솔 기기 판매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닌텐도 스위치'보다 더 많이 판매된 콘솔 기기는 '플레이스테이션(PS)2'와 '닌텐도 DS' 뿐이며, 이들조차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이미 너무 오랜 기간 많이 팔리며 콘솔 기기의 수명 끝에 거의 도달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의 판매량은 총 6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2% 감소했다.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21회계연도에 정점에 달한 이후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닌텐도의 신형 콘솔 기기 발매일이 당초 예측보다 늦어진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과 투자자들이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닌텐도의 주가는 전일 대비 5.84%(518엔) 하락한 8356엔에 거래를 마쳤다. 신형 기기 출시 연기와 함께 신제품 출시 전까지 특별한 대작 타이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비관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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