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퍼포먼스로 최근 4연승 질주 … 반환점 도는 'LCK 스프링'ㆍ5주차 경기서 '통신사 더비' 2차전

KT 롤스터가 개막 6연승을 달리던 무패 팀 젠지에게 시즌 첫 패를 선물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리그 3위로 도약했다. 한편 T1은 시즌 7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 롤스터, 젠지에 시즌 첫 패 선물 … 4연승 질주

정규 리그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KT 롤스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2023 LCK 서머 스플릿'에서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압도적인 경기력을 올해 다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과시하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 롤스터는 지난 14일 젠지와 맞대결을 펼쳤다. 젠지는 개막전에서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아있었다. 매 경기 뛰어난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KT 롤스터까지 제압한다면 1라운드 전승을 노려볼 만했다.

KT 롤스터는 1세트에서 바텀 라인에 세나, 노틸러스 듀오를 선택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3분경 '표식' 홍창현의 리 신이 바텀 갱킹을 통해 첫 킬을 획득했고, 9분경 재차 다이브를 시도해 상대 바텀을 모두 잡아내며 2킬을 추가로 가져갔다. 이들은 튼튼한 노틸러스와 강력한 화력을 갖춘 리 신을 앞세워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KT는 32분만에 1세트 선취점을 챙겼다.

KT 롤스터는 2세트에서도 세나와 노틸러스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다. 경기 초반 젠지의 3레벨 다이브가 펼쳐졌지만, 타워를 낀 채 이를 받아내며 오히려 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KT는 이후 탑 라인에서 갱킹으로 이득을 챙기며 경기를 주도했고, 21분경에는 내셔 남작을 미끼로 교전을 유도해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기에 7000골드에 달하는 큰 글로벌 골드 격차를 내며 경기를 승리까지 이어갔다.

KT 롤스터는 지난 16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1세트 27분, 2세트 26분 등 각각 30분이 되기 전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세트를 합쳐 경기 시간이 50분을 조금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KT 롤스터는 지난달 26일 T1에게 세트 스코어 2대1로 아쉽게 패한 이후, 최근 네 경기에서 연승을 질주했다. 이들은 정규 리그 6승째를 올리며 단독 3위로 점프했다.

T1, 최근 매치 7연승 및 12개 세트 연승 … 디플러스 기아 4연패 끊어

T1은 선두 경쟁을 펼치던 젠지가 KT 롤스터에 패배하며 1위를 빼앗아 왔다. T1은 최근 7연승, 12개 세트 연승을 내달리는 등 '월드 챔피언' 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T1은 지난 15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를 완벽히 제압했다. 1세트에서는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애쉬를 선택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8킬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거리 딜러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2세트에서는 킬 스코어 7대0으로 상대에게 끌려갔지만, 크게 성장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챙겼다.

T1은 지난 18일 열린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1세트에서 이즈리얼, 2세트에서 니코 등 서포터 포지션에 실험적인 시도에 나섰다. 두 세트 모두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교전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근 4연패를 기록했으나, 지난 17일 DRX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미드 라인 챔피언으로 카르마를 기용했다. 카르마는 협곡을 종횡무진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고 킬 스코어 17대1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케이틀린과 바드의 바텀 라인 듀오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세트 스코어 2대0 승리를 안겼다.

반환점 도는 'LCK 스프링' … T1 vs KT '통신사 더비' 2차전 예고

LCK 4주차 경기가 끝난 후 선두는 7승 1패 득실차 +12의 T1이 차지했다. 2위는 7승 1패 득실차 +10의 젠지가, 3위는 6승 2패 득실차 +8의 KT 롤스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한화생명e스포츠, 광동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오프권을 형성하고 있다.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은 이번 주에 반환점을 돈다. 2라운드에서 다시 맞붙게 되는 팀들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LCK 5주차 경기는 오는 21일 T1과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로 시작한다. 2경기로는 3위 KT 롤스터와 4위 한화생명e스포츠의 빅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LCK 5주차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로는 T1과 KT 롤스터의 이른바 '통신사 더비'가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는 T1이 승리를 챙겼지만, 최근 무서운 기세의 KT 롤스터가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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