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마스터스' 진출권 놓고 대결 … DRXㆍ젠지ㆍT1 등 한국 3팀 출격

발로란트 e스포츠의 2024년 첫 공식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가 17일 개막한다.

라이엇게임즈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에서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VCT 퍼시픽 킥오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VCT 퍼시픽'은 발로란트 e스포츠의 VCT 구조에 속한 4개의 국제 리그 중 하나다. 국제 리그에 속한 팀들은 각 권역에서 진행되는 킥오프에 이어 국제 리그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를 통해 국제 대회 진출 자격을 얻는다. 킥오프와 스테이지1, 2를 포함한 총 상금은 25만달러(한화 약 3억 3450만원) 규모다.

'VCT 퍼시픽 킥오프'는 그룹 스테이지와 플레이-인, 플레이오프 등 총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 팀 ▲DRX ▲젠지 ▲T1 등 세 팀을 비롯해 총 11개 팀이 2주간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두 팀은 내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그룹 스테이지 대진표 작성 결과 DRX는 B조에 속해 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필리핀의 팀 시크릿, 태국의 탈론 e스포츠와 대결을 펼친다. 킥오프 첫 경기는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치른다.

DRX는 원년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 '알비' 구상민과 계약을 종료한 뒤 지난해 VCT 퍼시픽을 통해 데뷔한 '폭시나인' 정재성 및 2군에 있던 '플래시백' 조민혁을 주전 로스터에 등록했다. 퍼시픽 킥오프에서는 다른 조에 비해 비교적 쉬운 조에 속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경기를 승리하면 팀 시크릿과 탈론 e스포츠 간 경기 승자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젠지는 C조에서 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 인도네시아의 렉스 리검 퀸과 대결한다. 페이퍼 렉스는 지난해 VCT 퍼시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팀으로, 젠지에게 어려운 승부가 예측된다. 오는 17일 렉스 리검 퀀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그룹 스테이지 승자조에 직행한 페이퍼 렉스를 만난다.

T1은 A조에서 인도의 글로벌 e스포츠 엑셋, 일본의 제타 디비전, 싱가포르의 블리드 e스포츠와 맞붙는다. 오는 17일 블리드 e스포츠와 첫 경기가 예고돼 있다.

그룹 스테이지는 3판 2선승제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세 팀은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2위를 차지한 세 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향한다. 이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한 팀이 살아남아 총 4개 팀이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서 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오프 스테이지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대결에서 승리해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마스터스 마드리드' 진출권을 획득한다. 또한 킥오프 대회 챔피언은 마스터스에서 시드 배정 시에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부터 발로란트 e스포츠는 국제 리그 경기에 챔피언스 진출팀을 결정하기 위한 '챔피언십 포인트'를 부여한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시즌 전반에 걸친 팀 성적을 평가하고 한 시즌 동안의 꾸준함을 점수로 산정한다. 지역 킥오프 우승 시 챔피언십 포인트 3점을 획득하며, '마스터스'에서 포인트를 추가로 얻어 유리하게 시즌을 이끌어갈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