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당·게임 사업 긍정 평가… 비게임 사업부 영업 부진 장기화 우려

최근 실적발표를 전후로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NHN에 대해 증권사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게임사업 강화를 선언한 이 회사가 향후 어떤 주가변동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올투자증권, 흥국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NHN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보고서에선 이 회사에 대해 서로 상이한 평가를 내렸다.

흥국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이번 분기 대부분 인식되며 2024년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게임사업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주목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 9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도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 35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높였다. 다만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했다. 보고서에선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당 배당금 500원과 올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예정을 발표해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영업이익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꼽았다.

최근 3개월간 nhn 주가변동 현황 일부

메리츠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웹보드와 클라우스 성장률은 크게 낮아지고 자회사 적자 축소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회사가 올해 클라우드를 포함한 기술 매출로 3695억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웹보드 규제 추가 완화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 7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 8000원에서 2만 7000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로 바꿨다. 보고서에선 게임과 결제 부문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비게임 사업부 영업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NHN에 대한 증권사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 전체 매출 중 게임사업 비중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는 게임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NHN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한 2만8000원을 기록 중이며 한달 동안 주가가 30% 이상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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