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라이선스 분쟁 끝, 中 진출 가속화 전망 … 신작 및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성과 주목

위메이드가 올해 라이선스, 게임, 블록체인 등 각각의 핵심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한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분쟁을 마무리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사업 전개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매년 10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는다.

이는 공동저작권자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양사간 신뢰회복은 물론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승적 판단으로 계약을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 액토즈로부터 10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했다. 이후 중국의 란샤, 셩취게임즈를 비롯해 액토즈가 순차적으로 싱가포르 ICC 중재 법원의 판결 취소 소송을 취하했다.

'미르M'
'미르M'

'미르' IP 홀더 입지 강화

지난 2020년 싱가포르 ICC 중재 법원은 란샤, 셩취게임즈, 액토즈를 상대로 한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침해 관련 중재에서 위메이드의 손을 들어주며 승소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3사는 판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중재 판정부는 기각했다. 기각 판정에 대해 다시 한번 항소를 제기했으나 이를 모두 취하하며 길었던 저작권 침해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준비해 온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올 2분기 '미르4', 4분기 '미르M'의 출시를 목표로 일찌감치 대비를 해 온 만큼 현지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 완료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미르4'의 판호 발급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 2분기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르4'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르M'이 ‘모광쌍용’이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발급받았다. 이에 '미르M' 역시 조만간 중국 퍼블리셔와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현재까지 건재한 IP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명 '열혈전기'로 불리며 ‘전기(미르)’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컨설팅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 IP 시장은 최대 9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지 게임 시장에서 '미르의 전설2'를 개선하거나 반복하는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새로운 미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 '미르4'와 '미르M'은 20년 넘는 시간이 지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만큼 원작 팬들은 물론, 신규 유저의 유입을 통해 더 넓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

신작 퍼블리싱 및 개발 역량 과시

이 회사는 또 올해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출시를 통해 퍼블리싱과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1분기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된 세계 주요 프로야구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등장한다. 인기 선수들의 얼굴과 체형, 몸짓까지 사실적으로 묘사됐으며 실제 구장의 현장감도 충실히 재현했다.

또 싱글 플레이, 시즌, 챌린지, 쇼다운, 친선 경기 등 다양한 PvP와 PvE 콘텐츠를 제공하며 팬심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PBL 6개 구단과 소속 선수들로 팀을 꾸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신 언리얼 엔진5 기술을 기반으로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모션·페이셜 캡쳐 기술로 탄생한 사실적인 캐릭터 등이 플레이에 생동감을 더한다.

이 작품은 이미르 대륙에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한 여정과 함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북유럽 신화 속 영웅이 돼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체험형 스토리(PvE), 자원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인터 서버 기반 대규모 공성전과 점령전(PvP)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 회사는 ▲도끼와 방패로 적을 무력화시키는 ‘버서커’ ▲하프와 니켈하르파로 음악을 연주하며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스칼드’ ▲신화 속 강력한 마법인 세이드와 지팡이로 적을 섬멸하는 ‘볼바’ ▲강력한 두 개의 창으로 전장을 지배하는 ‘워로드’ 등 클래스 4개를 통한 전투 액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옴니체인 중심 위믹스 생태계 확대

이 회사는 또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나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믹스를 넘어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하나로 연결되는 초거대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적인 옴니체인 네트워크를 위한 이니셔티브 ‘우나기(unagi)’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러 체인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한곳에서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블록체인 지갑 ‘우나 월렛’도 론칭했다.

위믹스를 비롯해 아비트럼, 아발란체, BNB, 이더리움, 크로마, 옵티미즘, 폴리곤 등 8개 체인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옴니체인 기반 위믹스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블록체인 시장에서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론칭 막바지

현재 '미르4'와 '미르M' 글로벌 등을 포함해 30여개의 블록체인 게임이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MMORPG '미르4'의 블록체인 버전은 최고 동시접속자 14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후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 예정인 게임은 32개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메이드의 내달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다. 이 회사는 더욱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통해 '미르4' 글로벌의 성공을 이어갈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 방대한 콘텐츠 등을 내세운 MMORPG다. 지난해 4월 한국 론칭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구현한다. 또 캐릭터와 이용자 게임 정보를 압축해 하나로 만들어내는 캐릭터 NFT도 선보여 게임 안팎의 경제를 연결할 예정이다. 특히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유저도 '나이트 크로우'의 토크노믹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위믹스 거래 채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인원, 코빗, 빗썸 등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에 잇따라 위믹스를 상장했다. 글로벌에서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거래를 지원 거래소를 비롯해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위믹스를 상장하고 있다. 여기에 보유만으로도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예치 보상의 가치가 주어지는 st위믹스(Staked위믹스) 상장에도 집중하며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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