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특별판' 통해 X박스 비전 설명 … 최근 '독점 생태계 포기' 논란에 대해 해명할 계획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6일 콘솔 기기 X박스의 비전을 플레이어들과 공유한다. 최근 독점작 개방, 콘솔 제작 중단 등 X박스를 둘러싼 다양한 루머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MS는 오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X박스 팟캐스트 특별판'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팟캐스트 특별판에는 MS와 X박스 게임을 총괄하는 3명의 의사 결정권자인 필 스펜서 MS 게이밍 대표, 사라 본드 X박스 사장, 맷 부티 X박스 콘텐츠 사장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X박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상세 내용을 플레이어들과 공유한다.

MS와 X박스는 최근 독점 생태계를 포기한다는 논란이 일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논란은 MS의 산하 스튜디오 탱고 게임웍스가 개발한 X박스 독점 게임 '하이-파이 러쉬(Hi-Fi Rush)'가 곧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등 경쟁사의 콘솔 기기로 이식될 것이라는 루머로 인해 시작됐다.

'하이-파이 러쉬(Hi-Fi Rush)'는 지난해 1월 X박스 시리즈 X·S 등에 출시된 액션 게임으로, X박스 진영이 갖춘 하이 퀄리티 독점작 라인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서비스 1주년 업데이트를 앞두고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일부 자료가 유출됐으며 개 중에 타 콘솔 플랫폼으로의 작품 이식을 암시하는 자료가 발견됐다.

또한 X박스 독점작 중 최고 수준의 흥행을 거둔 '스타필드(Starfield)'가 올해 하반기 중 신규 확장팩 '섀터드 스페이스(Shattered Space)' 발매와 함께 타 플랫폼으로 이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밖에도 MS 산하의 머신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 '인디애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Indiana Jones and the Great Circle)'도 타 플랫폼에 동시 발매될 것이라는 다수 외신의 보도가 있었다.

관계자를 통해 MS가 X박스 독점작을 타 플랫폼에 개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X박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플레이어들은 회사의 독점작을 보고 고가의 콘솔 기기와 구독형 서비스 'X박스 게임 패스'를 구매한 것인데, 이 같은 처사는 X박스 생태계와 팬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S는 팟캐스트에서 향후 X박스의 비전을 팬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독점작이 없는 콘솔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MS가 향후 소니와 닌텐도 등에 게임을 배급하는 게임 퍼블리셔로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MS는 소니, 닌텐도, PC와 X박스에 좋은 퍼블리셔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이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세계적 흥행 판권(IP)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향후 10년간 소니와 닌텐도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MS는 콘솔 기기 X박스의 제작을 중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필 스펜서 MS 게이밍 대표는 최근 직원들에게 "X박스 콘솔 제작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X박스 콘솔은 앞으로도 사업 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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