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타던 광동 프릭스 제압하며 선두 수성 … '페이커' 이상혁 LCK 600승ㆍ3000킬 겹경사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LCK 스프링 개막전부터 3주간 6연승을 내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5승째를 수확하며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젠지, 광동-피어엑스 제압하며 전승 행진 이어가

LCK 최초의 '포핏(4-peat)'을 정조준하는 젠지는 3주차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최근 무섭게 기세를 타던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를 잠재우고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젠지는 3주차 경기에서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6승 득실차 +10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지난 2일 광동 프릭스와 3주차 첫 번째 경기를 펼쳤다. 광동 프릭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젠지가 '다크호스'로 등극한 광동 프릭스를 맞아 다소 까다로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젠지는 1세트 초반 아펠리오스, 밀리오를 선택한 바텀 듀오가 라인전을 제압하며 드래곤 처치 스택을 독식하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광동 프릭스는 경기 중후반까지 글로벌 골드를 앞서가는 등 분전했지만, 젠지는 27분과 30분에 각각 내셔 남작과 드래곤 영혼이 걸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빛났다. 김건부의 세주아니는 라인전 단계에서 협곡을 휘저으며, 경기 시작 후 12분까지 팀이 거둔 8킬에 모두 관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젠지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지닌 채 리드를 잃지 않으며 24분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4일 열린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가 8킬과 5어시스트를 거두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듀오 킬을 만들어낸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꺾었다.

'페이커' 이상혁 LCK 600승ㆍ3000킬 겹경사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3주차 경기에서 각각 2승을 거두며, 선두를 독주하는 젠지를 추격하고 있다.

T1은 지난 1일 열린 DRX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상대의 노림수를 연거푸 허용했으나, 선수 개인의 기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골드를 오히려 앞서갔다. 경기 끝까지 힘을 잃지 않으며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승리까지 이어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만 포탑 방패를 9개 파괴하며 이른 시기에 경기를 제압했다.

3일 열린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는 T1의 파괴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1세트 개시 7분만에 케이틀린, 럭스 바텀 듀오가 상대 1차 포탑을 철거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탑 라인에 자크, 서포터에 사이온 등 실험적인 챔피언 구성으로 30분까지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다시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LCK 개인 통산 600승과 3000킬을 동시에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두 기록 모두 LCK 역대 최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특히 지난 2일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하며 잠재적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를 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설 연휴에 쉬어가는 LCK … 3주차도 볼 거리 가득

LCK 3주차 경기가 끝난 후 선두는 6승 무패 득실차 +10의 젠지가 차지했다. T1은 5승 1패 득실차 +8로 2위에 올랐으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5승 1패 득실차+7로 3위에 등극했다. 이 밖에도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피어엑스가 6강 플레이오프권을 형성했다.

LCK는 설 연휴를 맞아 1주간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14일부터 다시 일정에 돌입한다. 선두 젠지는 오는 14일 1경기로 KT 롤스터를, 17일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각각 만나는 등 상위권 팀을 마주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15일 2위 T1과 만나야 한다. 디플러스 기아가 4연패에 빠질 것인지, T1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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