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대거 참가 … 다각적인 해외 공략 발판 마련

국내 게임업체들이 스팀에서 유저 눈 도장 찍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차기 게임한류를 이끌 작품이 부각될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열린다. 이 행사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신작 소개 이벤트다. 수 백개의 게임과 해당 게임들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개된다.

이 행사에 국내 업체들 역시 앞다퉈 출전하며 유저 눈 도장 찍기에 나선다. 실제 그라비티는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파일’을 출품한다. 작품의 프롤로그와 1장 초반의 에피소드, 수사 체험 등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던전스토커즈’를 행사에 출품, 글로벌 유저들의 눈 도장을 찍는다. 이 작품은 서구권에서 대세 장르로 떠오른 던전 크롤러에 배틀로얄을 결합한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스팀 페스티벌을 통해 1차 작품 검증을 받았는데 추가로 유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와이제이엠게임즈에선 액션스퀘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킹덤: 왕가의 피’로 행사에 참가한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판권(IP)을 활용했다. 원작이 글로벌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어 해당 IP를 활용한 이 작품도 주목 받는 상황이다.

중소업체들뿐만 아니라 대형업체인 넥슨도 행사에 작품을 출품하며 글로벌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 회사의 서드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웨이크러너’의 첫 체험판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앞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려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게임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해 자사 작품을 글로벌 유저들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각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업체들의 스팀 진출이 갈수록 활발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수 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에게 스팀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스팀이 PC로 즐기는 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인 반면 국내 업체들은 모바일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스 플랫폼 기술이 확산되며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또한 국내에서는 모바일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전세계적으로는 PC 플랫폼 게임이 점유율이 큰 편이다. 아울러 앞서 일부 한국 게임들이 스팀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둬 해당 플랫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백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스팀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라 해당 플랫폼 공략을 위한 각 업체들의 행보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러한 행보가 이어지며 개별 업체를 넘어 한국 게임 전반이 글로벌 유저들에게서 인지도를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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