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시리즈 총괄 매니저 역임 … 정리해고로 어수선한 상황 속 소통 의지 내비쳐

요한나 파리스 사장. 자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요한나 파리스 사장. 자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퇴임한 마이크 이바라 사장의 후임으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총괄 매니저 요한나 파리스(Johanna Faries)를 임명했다. 최근 사내 대규모 정리 해고 사태를 딛고 회사를 추스를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요한나 파리스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요한나 파리스는 내달 5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요한나 파리스 신임 사장은 과거 미식축구 '내셔널 풋볼 리그(NFL)'에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 등의 직책을 맡아 10여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2018년 8월 FPS 게임 '콜 오브 듀티'의 e스포츠 커미셔너로 액티비전에 합류했다. 이후 2021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총괄 매니저로 승진해 3년간 해당 프랜차이즈의 총 책임자를 맡았다.

요한나 파리스 신임 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블리자드의 모든 직원들에 취임사를 전달했다. 그는 "다음주부터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며, 블리자드가 30년 넘게 전세계를 위해 옹호하고 전달해온 모든 것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 블리자드의 상황은 어수선하다.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6일 사내 게이밍 사업부의 전반에 걸쳐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은 약 1900명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에야 인수를 확정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업 효율화 및 업체간 중복되는 부서를 정리하기 위해 집중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정리해고 소식 발표 직후 블리자드에서는 마이크 이바라 사장과 앨런 애드햄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회사가 개발 중이던 서바이벌 장르의 신작 '오디세이(Odessey)' 프로젝트가 종료되며, 이와 관련된 일부 인원이 직장을 잃었다.

요한나 파리스 신임 사장은 "블리자드에 합류하며 매우 큰 설렘을 느끼지만, 최근 며칠간 재능 있는 많은 팀원들을 잃은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또한 제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일은 다양한 반응과 질문, 심지어 우려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다음주에 (블리자드 본사가 위치한) 어바인에 있을 계획이며 가능한 한 많은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의견을 듣기 위해 비공식적인 모임을 개최할 것이고 모임에 참석할 수 없거나 어바인에 거주하지 않는 분들은 언제든지 e메일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새로운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밝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맷 부티(Matt booty) MS X박스 콘텐츠 사장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요한나 파리스를 블리자드의 사장으로 발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주 까다롭고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보여준 모습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각 스튜디오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훌륭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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