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비롯해 공식 파트너 10개 팀 선정 … 외연 확장하며 국제 경쟁력 보다 커질듯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외연을 확장하며 점차 구색을 갖추고 있다. 점차 눈에 띄는 팀이 많아지며 팬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올해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와 함께 할 공식 파트너팀을 발표했다.

올해 공식 파트너팀으로 선발된 팀은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젠지 e스포츠 ▲덕산 e스포츠 ▲이엠텍 스톰X ▲락스 ▲미래엔세종 ▲게임PT ▲비욘드 스트라토스 게이밍(BSG) ▲이글 아울스 등 총 10개 팀이다. 지난해 7개 공식 프로팀 대비 세 팀이 늘어났으며, 새로운 팀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공식 파트너팀 제도는 기량과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선수 활동을 지원하고, 전문적인 프로팀 환경을 제공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팀은 크래프톤에서 주최하는 연간 공식 대회 참가 기회에 시드를 받고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종목사에서 진행하는 공식 대회 이외의 초청전 및 기타 이벤트에 우선적으로 초청받을 수 있으며, 연말 진행되는 팀 평가 등급에 따라 팀 운영지원금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의 각종 채널을 통해 팀 브랜드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프로 팀은 젠지 e스포츠, 미래엔세종, 게임PT, BSG 등이다. 네 팀 모두 'PUBG: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FC 온라인' 등 다른 종목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대형 게임단이다. 이들은 시즌 전부터 유명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구축하며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지난 2022년까지 정식 프로 팀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단이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 팀이 적었다. 해외 프로 씬은 게임 출시와 함께 이미 프로 대회로서 기반을 제대로 다지며, 글로벌 대회 상금이 400만달러(한화 약 53억 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한국은 이에 비해 프로 출범이 3년 이상 늦어지며 경쟁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MOC)'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글로벌 대회로 이어지는 시즌 로드맵을 완성하며 재능 있는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돕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힘썼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글로벌 이벤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PMWI)'이 열리는 등 e스포츠 종목으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전까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형 게임단들도 이에 고무돼 점차 합류하고 있다.

한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지난해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덕산 e스포츠 등 다수의 팀이 공식 프로팀에 선정되며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또한 선수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돼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

프로팀 농심 레드포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최상위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7위라는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프로팀 간의 경쟁으로 선수들이 성장하며 국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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