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9106억원 전년比 3.31%↑ … 인도 서비스 재개 실적 확대 기여

크래프톤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맞춤 공략에 따른 흥행세를 더하며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1% 증가한 1조 9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76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8% 증가한 594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5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0.3% 증가한 1643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1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가는 앞서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254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실적도 매출 1조 8094억원, 영업이익 7082억원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를 비롯한 기존 인기작들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왔다. 또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게임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환으로 접근성을 강화한 이후 신규 유저 유입이 지속됨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신규 맵 '론도' 출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최고 동시 접속자 62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흥행 배경 중 하나가 됐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드래곤볼, 스파이더맨, 에반게리온, 주술회전 등 인기 IP를 비롯해 맥라렌,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다양한 차량 브랜드와 협업 콘텐츠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

e스포츠 역시 글로벌 흥행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세계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은 그랜드 파이널 사흘 간 약 108만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 또 한국 게임 IP로서는 유일하게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내달 8일 오후 4시 실적발표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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