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모두 인기 역주행 … 다양한 장르ㆍ세대 아우르는 라인업 강점
게임업계 겨울강자로 꼽히는 넥슨이 올해에도 이름 값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사람들의 게임 이용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 회사의 게임은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1월 1일~25일) PC방 점유율 톱 10에 이름을 올린 넥슨(대표 이정헌)의 게임은 총 4개로 합산 점유율은 25.31%에 이른다. 톱 10 밖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도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겨울 시즌 이 회사의 존재감은 한층 높게 평가된다.
지난달(12월 1일~25일)과 비교하면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게임 수 자체는 동일하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달대비 4.28%포인트(P) 올랐다. 4.28%P가 적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10위권 게임들만 하더라도 모두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가령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이달 PC방 점유율 0.47%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게임 10개 가량을 더 서비스해야 그 정도의 점유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해당 기록이 PC방에서 이용된 게임 수치만 더한 것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데이터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 겨울에도 넥슨이 겨울강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유저들의 게임 이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이 회사는 견조한 성과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들 역시 눈에 띄는 겨울철 순위 역주행을 보였다. ‘메이플스토리M’이 구글 플레이 매출 50위에서 이달 19일 10위로 40계단 급상승했다.
또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지난달 22일 128위에서 같은 달 41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이후 순위가 다시 떨어졌으나 70위대로 이전보다 50계단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FC 온라인M’이 지난달 16일 42위에서 이달 10일 29위 등 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대부분의 게임들이 두드러진 인기 반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넥슨 게임들의 겨울인기 비결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폭 넓은 라인업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작품들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신작들도 속속 출시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낙원’ 등은 이미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겨울철 이 회사 게임들의 인기가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 효과가 일부 반영된 4분기 실적으로 매출 879억엔(한화 약 7928억원)~962억엔(8671억원), 영업이익 114억엔(1025억원)~178억엔(1607억원)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성과를 더해 넥슨이 매출 4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