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S부터 닌텐도, 소니 순으로 발표 예정 … MSㆍ소니 '긍정적', 닌텐도 '부정적'

콘솔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소니가 차례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S는 오는 30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한다.

MS는 최근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Office)'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며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4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565억달러에 달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또한 대작 오픈월드 게임 '스타필드'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등 게이밍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MS의 성장세는 이번 분기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MS의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약 610억달러(한화 약 81조 48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MS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 또한 2.76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할 전망이다. 덕분에 MS의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3조달러를 돌파했다.

게이밍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성장세가 예측된다. MS는 지난해 10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며 게임업계의 거대 공룡으로 거듭났다. 업계에서는 MS의 게이밍 매출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중반 수준의 뛰어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X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닌텐도는 내달 6일 2024회계연도 3분기(2023년 10월~12월) 실적 발표에 나선다.

닌텐도는 2024회계연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7962억엔(한화 약 7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신작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이 전세계에서 큰 히트를 기록하며 일시적인 매출 증진 효과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작 효과가 줄어든 2024회계연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은 전성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10월 퍼스트 파티 신작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를 출시한 바 있지만 매출에 많은 도움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닌텐도의 실적 하락을 예측하며, 차세대 콘솔 기기 출시 전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소니는 내달 14일 2023회계연도 3분기(2023년 10월~12월) 실적을 발표한다.

소니는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5'의 전세계적인 흥행 속에 게임사업(G&NS)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2023회계연도 2분기 G&N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541억엔(한화 약 8조 6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요인으로는 지난해 12월부로 소비자 누적 판매량 5000만대를 기록한 PS5의 흥행이 꼽힌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PS5의 신형 모델을 발표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제품으로 인한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려 이번 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예측된다. 소니의 분기 매출 추정치는 248억 6000만달러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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