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책서 e스포츠 관련 공약 발표 … 세제 지원 확대 · 선수 기념관 · 박물관 건립 등 약속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정강·정책 방송 연설 장면.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정강·정책 방송 연설 장면.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e스포츠 진흥과 함께 부산을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전 전무는 지난 23일 치러진 제22대 총선 민주당 첫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e스포츠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비롯해 선수 기념관 및 박물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e스포츠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시키고 특히 부산은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10억 e스포츠 팬들에게 명실상부한 e스포츠의 성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e스포츠 산업의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중계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며 세계적 명소가 될 'e스포츠 레전드 선수 기념관'과 'e스포츠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강·정책 방송 연설은 정당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밝히는 자리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부터 TV와 라디오로 월 2회씩 할 수 있다. 정당 대표나 대표가 지명한 자가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이례적으로 정치신인 이재성 2호 영입인재가 민주당의 첫 정강·정책 연설을 맡았다.

이 전 전무는 대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에서의 성공을 모두 경험한 4차 산업전문가다. 지난달 인재영입 당시, 비례대표가 아닌 민주당에게 있어 험지인 고향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와 소속 팀 사이의 갈등을 의식한 듯 "e스포츠 구단이 게임사와 우호적 관계로 함께 발전해 가는 생태계도 조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정강·정책 방송 연설 장면.
이재성 민주당 2호 영입인재, 정강·정책 방송 연설 장면.

이 전 전무는 앞서 "바닷가에서 10만 명이 모여 e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문화가 부산 광안리에서 시작됐지만, 그 명맥이 끊긴 게 10년이 넘었다"면서 "이를 다대포에서 되살려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 위상을 굳히고 경제산업과 생활문화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넣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에 입문한 이 전 전무의 출마는 다대포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 사하을 지역이 유력하다. 사하을은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다. 인재 2호 정치 신인과 5선 중진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자, e스포츠 업계와 팬들 사이엔, 10만 관객이 몰렸던 2010년 게임 프로리그 결승전 ‘광안리 대첩’에 빗댄 ‘다대포 대첩’이란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다대포 대첩’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전무는 부산 사투리를 섞어가며 "마아, 함 해보겠심니다. 험지든, 상대가 5선 의원이든 재지 않고, 정면승부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매 예방 및 관리, 인지기능 향상 거점센터 지역 설치 등을 키워드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전 전무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만의 고유한 입지 환경이 최대한 활용돼야 한다"면서 "특히 효과의 실증·검증이 핵심인 ‘디지털 치매 예방 조기 검진, 주기적 검진'과 '고령자의 인지기능 저하 방지 프로그램’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이 서울보다 개발·입력하기 훨씬 유리한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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