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오버워치 리그' 대체하는 최상위 리그 발표 … 아시아ㆍ북미ㆍEMEA 권역별 오픈 서킷 운영

지난해 폐지된 '오버워치 리그'를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오버워치 프로 리그가 탄생했다. 개방형 구조(Open Circuit)를 골자로 하는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가 곧 출범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4일(한국시간)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의 새로운 최상위 리그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를 발표 및 출범했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는 글로벌 오픈 e스포츠 서킷으로 전세계의 오버워치 플레이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상시적이며, 글로벌하고 또한 지역 중심적인 e스포츠 무대다. 더해 'e스포츠 플레이어와 팬 모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e스포츠 생태계를 표방한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는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등 권역별로 3개의 서킷으로 각각 운영된다. 모든 지역에서 자체적인 지역 오픈 퀄리파이어(Open Qualifiers)가 진행되며, 플레이어가 직접 팀을 구성해 메인 이벤트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또한 오픈 퀄리파이어가 종료된 후에는 연 2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된다. 각 서킷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세계의 팀이 모두 모여 국제 대회에서의 승부를 통해 정점을 가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e스포츠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드림핵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6월과 11월에 각각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6월 대회의 명칭은 '메이저(Major)', 11월 대회의 명칭은 '파이널(Finals)'이다.

아시아 서킷은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한국)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재팬(일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퍼시픽(중화권, 동남아시아) 등 세 개의 하위 디비전으로 나뉜다. 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7세 이상의 오버워치 2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내달 16일부터 각 지역별 예선에 해당하는 '아시아 지역 오픈(OWCS Asia Open Qualifiers)'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지역 오픈에서 상위 입상한 팀은 다음 라운드인 '아시아 지역 본선(OWCS Asia Regional Tournament)'에 진출한다. 각 지역 오픈과 본선은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독립적으로 열린다.

아시아 서킷 본선 및 와일드 카드를 통해 아시아 서킷 최고의 팀을 가리는 '아시아 챔피언십(OWCS Asia Championship)'에 출전할 8개 팀을 가린다.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거둔 상위 두 팀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아시아 서킷의 모든 대회는 한국 e스포츠 대회 주관사이자 게임 방송국을 영위하는 더블유디지(WDG)가 맡는다. WDG는 과거 한국 지역 리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를 비롯해 한국에서 열린 수많은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를 주최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 서킷의 선수 등록은 WDG의 e스포츠 플랫폼 'WARA.GG'를 통해 독점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 지역 오픈 이후 열리는 지역 본선의 경우,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이벤트로 진행된다. 아시아 챔피언십 역시 동일 장소에서 한국 팬들과 함께 열린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에 편성된 모든 경기는 매주 금요일과 주말 주 3회, 오후 5시부터 생중계된다.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재팬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열린다. 퍼시픽은 목요일에 열리며 일주일 내내 오버워치 e스포츠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대회 일정을 편성했다.

한편 북미와 EMEA 서킷은 1년간 온라인 공개 예선전과 메인 이벤트로 구성되는 총 네 번의 경쟁 스테이지에 참여한다. 대회 결과에 따라 서킷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며, 서킷 포인트에 따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출전 팀이 결정된다. 북미와 EMEA 서킷의 운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ESL 페이스잇(Faceit) 그룹이 맡는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6시즌 동안 운영되며 전세계 오버워치 팬의 축제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프로 팀들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인해 높은 운영 비용과 지속되는 수익 적자를 안았고 결국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다. 흔들리기 시작하던 '오버워치 리그'는 프로 팀의 불참 및 해체가 이어지며 폐지를 맞았다.

새로운 리그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방형 구조로 각 팀의 운영에 큰 부담을 안기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e스포츠 투자에 의욕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리그 운영에 뛰어들며 이전 대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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