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크래프톤으로 시작해 2월 초중순 집중 … 대부분 비관적 전망 우세

이달 말부터 게임업체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라 이뤄진다. 대부분 아쉬운 전망을 얻고 있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올해 본격적인 실적반등의 조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업체는 지난 분기 성적뿐만 아니라 올해 사업계획 공개에도 나선다.

23일까지 발표된 ‘결산실적 공시 예고(안내공시)’에 따르면 게임업체 중 가장 먼저 4분기 성적 공개에 나서는 곳은 오는 26일 크래프톤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4분기 실적으로 매출 4236억원, 영업이익 1108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9.1% 감소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판권(IP) 작품들이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뒤를 이은 차기작들은 잠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회사에서는 내달 8일 실적관련 컨퍼런스콜도 개최한다.

이어 내달 6일에는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가 지난 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이 중 위메이드 실적 시장 전망치로는 매출 1301억원, 영업손실 494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9% 개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미르의전설 2·3’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 수령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해당 기여가 없어지며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4분기 '결산실적공시 예고(안내공시)' 공시 일부
크래프톤 4분기 '결산실적공시 예고(안내공시)' 공시 일부

7일에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중 엔씨소프트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444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67%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화 속 기대작이었던 ‘TL’ 마저 론칭 초반 잠잠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67.7%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일부 작품들의 출시가 지연됐으나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 속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의 온기반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NHN은 14일 실적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매출 6076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85% 증가기 기대되는 수치다. 이 회사의 경우 이번 실적에도 결제&광고 사업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사업의 성과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일에는 펄어비스가 4분기 성과를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매출 866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92%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장기간 신작 공백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외 아직 실적발표일이 공개되지 않은 업체들 역시 비슷한 기간 4분기 성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넷마블의 경우 4분기 실적으로 매출 6612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7% 감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지난해 선보인 작품들의 온기 반영효과 때문으로 평가된다.

또 컴투스 실적 시장 전망치로는 1870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이 예상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수치다. 4분기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 효과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두드러진 인기 반등을 보였으나 흑자전환을 달성하기에는 조금 힘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자사 실적 전망으로 매출 879억엔(한화 약 7928억원)~962억엔(8671억원), 영업이익 114억엔(1025억원)~178억엔(1607억원)으로 제시한바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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